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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양산향토사연구회(회장 정진화)와 시는 참전용사들의 업적을 기리고 후손들에게 보훈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6·25전몰군경전사록’을 지난달 31일 발간했다고 밝혔다.
‘6·25전몰군경전사록’은 총 880쪽에 달하는 방대한 사료집으로, 한국전쟁과 양산지역의 주요 전투, 참전용사 전사록, 전사자 명부, 6·25의 증언 등 모두 4장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양산지역 출신 전사자 673명에 대한 출생과 성장, 가족관계를 비롯한 참전경위, 전투상황 등이 상세히 기록돼 눈길을 끈다.
양산향토사연구회는 이 책을 편찬하기 위해 지난 1년 동안 제보와 탐문, 방문조사 등을 벌였으며, 읍·면사무소와 동주민센터 등 관련 기관에 있는 가족관계등록부 등 자료를 확인하는 작업을 거쳐 민·관이 합동으로 이뤄낸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또한 전사록 부록편에는 배금석 옹과 윤정식 예비역 육군중령 등이 직접 겪었던 한국전쟁의 실상을 생생하게 증언해 주고 있으며, 양산의 대표적인 전투인 ‘신불산 공비소탕작전’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서술돼 있다.
한편, 이번 ‘6·25전몰군경전사록’은 유가족과 일선학교, 공공도서관 등에 배부해 일반에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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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양산향토사연구회 정진화 회장
“애국, 애향정신 영원히 기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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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찬 사업을 주도했던 정진화 회장은 선열의 희생정신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말로만 하는 전사자들의 예우가 아닌 실천하는 보답을 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책의 첫 장을 엮게 되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렇게 시작된 편찬사업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반세기가 지난 일이라 자료도 많지 않았고 유가족들 역시 타 지역으로 이사를 한 경우가 많아 자료수집에 애를 먹었다.
또 어렵게 만난 유가족들일지라도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한 번 더 캐묻는 것이 돼 통곡으로 전해들은 이야기의 절반이 그들에게 한국전쟁을 한 번 더 겪는 충격을 주는 셈이라 안타까웠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생생한 증언과 가슴 아픈 전사자들의 사연에 과연 한국전쟁이 누구를 위한 전쟁이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었다”며 “형제, 부자간 전사한 가족과 특히 원동면에 3형제가 전사한 사연은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 회장은 “6·25전몰군경전사록을 통해 힘겹게 지킨 우리나라에 대한 사랑이 한 번 더 퍼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