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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웅상출장소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지난 10일 야외 부설 주차장에 직영주유소 건립을 위해 허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롯데마트가 추진하는 주유소는 운전자가 직접 기름을 넣는 셀프주유 방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롯데마트 주유소가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웅상지역 16개 주유소는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대형마트가 운영하는 셀프 주유소의 경우 일반 주유소에 비해 가격을 ℓ당 50~100원가량 싸게 공급하고 있다.
실제 지난 5월 롯데마트 구미점에 문을 연 마트 주유소의 경우 개점 뒤 40일 동안 27억1천만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구미지역에 있는 기존 주유소의 매출이 그만큼 줄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형마트 주유소가 들어선 또 다른 지역에서는 일반 자영주유소 매출이 40%이상 떨어졌다는 하소연도 나오고 있다.
웅상지역의 ㄷ주유소 관계자는 "대형마트 주유소는 기름을 팔아 이익을 남기기보다 마트 손님을 더 끌기 위한 미끼역할을 하는 것으로,거의 원가 수준으로 공급하기 때문에 경쟁을 할 수 없다"며 "롯데마트 주유소가 들어선다면 결국 지역 주유소업계는 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웅상지역 자영주유소업계는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며 대책을 논의하는 한편, 시에 대형마트 주유소 설치에 대한 부당성을 주장하는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형마트 주유소에 대해 주민들의 찬반도 엇갈리고 있다. 마트 주유소의 경우 수익의 대부분이 중앙으로 빠져나가 지역경제에도 별반 도움이 되지 않고, 상권 흡수가 가속화돼 결국 지역상권이 몰락할 것이라는 것이다. 주유소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농협 파머스마켓을 비롯해 재래시장이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반면 편의성과 가격 측면에서 일반 운전자들은 반기는 분위기다. 쇼핑을 하면서 기름도 넣을 수 있는데다 가격도 싸기 때문에 주유소 설치시기에 대한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한편,자영주유업계의 반발이 잇따르자 최근 전국적으로 지자체들이 대형마트 주유소 건립에 제동을 걸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전주시가 허가를 신청한 롯데마트 주유소에 대해 관련 건축물 고시에 맞지 않는다며 불허했고,청주시와 순천시,여수시 등도 불허한 것으로 알려져 과연 양산시가 대형마트 주유소 허가신청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