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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양산리틀야구단 전국대회 8강 쾌거 ..
문화

양산리틀야구단 전국대회 8강 쾌거

표영주 기자 pyo2020@hanmail.net 295호 입력 2009/09/01 13:52 수정 2009.09.01 02:02
KBO배 전국 유소년대회 출전 가능성 확인

야구 불모지서 창단 2년여만에 기량 급성장



ⓒ 양산시민신문
야구 불모지에서 어린 야구 꿈나무들의 싹이 돋아나고 있다.

양산시리틀야구단(단장 김남률, 이하 양산리틀)이 ‘KBO배 전국 유소년야구대회’ 8강에 진출하는 기쁨을 안았다. 양산리틀 8강 진출은 전용야구장 부재와 유소년야구에 대한 지원이 전혀 없는 악조건 속에서 창단한 지 2년이 채 안 된 상황에서 이룬 쾌거로 더욱 의미를 더하고 있다.

KBO배 전국 유소년야구대회는 강원도 속초에서 지난 16일부터 26일까지 초등부 97개팀과 리틀부 78개팀 등 전국에서 175개팀 3천5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해 150경기가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졌다.
특히 이 대회는 참가팀과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각 팀에 참가 보조금이 지급되고, 야구용품도 지급돼 전국 유소년팀은 거의 빠짐없이 참가했다.

이 대회에서 양산리틀은 24강전에서 춘천리틀을 맞아 10대2로 대승했고, 어이진 16강전 역시 인천리틀과 맞붙어 12대4로 따돌렸다. 하지만 경주리틀과 맞붙은 8강전에서 6대9로 분패, 4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권재광 감독은 “대회 결과를 떠나 양산리틀의 가능성을 확인한 대회”였다고 평했다. 중학교 1학년생 9명으로 경기를 진행한 경주리틀에 비해 양산리틀은 초등학교 4학년생부터 중학교 1학년생이 경기에 참여해 체격과 체력에서는 밀렸지만, 기량은 전혀 뒤처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권 감독은 “보통 평균인원 40명의 구단이 전국대회 8강 진출까지 3년이 걸리는 반면 선수반 17명 취미반 8명으로 구성된 양산리틀이 1년 10개월 만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야구 불모지인 양산에 희망의 싹을 틔울 수 있도록 앞으로도 유소년 야구발전에 힘써 양산시의 위상을 높이고 싶다”는 포부를 보였다.

하지만 당면한 상황은 그리 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유소년 야구단이 경험을 쌓기 위해서는 매달 한 번꼴로 열리는 전국대회에 참가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경비 부족 등을 이유로 대회 참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시 관계자는 “현재 민간단체에서 운영 중인 각종 유소년 스포츠 교실 등에 대한 예산지원은 어려운 실정”이지만 “앞으로 양산시시 야구협회와 협의해 지원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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