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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삼성SDI 전지공장 언양 유치 확정..
문화

삼성SDI 전지공장 언양 유치 확정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295호 입력 2009/09/01 14:00 수정 2009.09.01 02:10
인근 하북지역 주민, 경제 활성화 기대감 고조

향후 협력업체 유치 등 효과 극대화 전략 필요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전기자동차용 2차 전지 공장이 울주군 삼남면에 들어선다.<본지 292호, 2009년 8월 11일자>

천안시와 치열한 경쟁 끝에 울주군 유치가 확정되면서 지역경제 침체로 힘겨워하던 하북면 주민들에게 한 가닥 희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는 지난달 27일 삼성SDI와 독일 보쉬(BOSCH)가 공동으로 설립한 SB리모티브와 ‘전기차량용 리튬이온 2차 전지 제조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투자양해각서에 따르면 SB리모티브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삼성SDI 울산공장 부지에 전기자동차(EV)와 하이브리드전기자동차(HEV)용 리튬이온 전지 생산라인을 건설하기로 하고, 울산시는 공장건설과 투자에 관한 행정·재정적 지원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SB리모티브 박영우 대표는 “신규공장 건설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앞으로 지역경제 발전에도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B리모티브는 내년 말까지 4천억원을 투자해 연간 자동차 10만대 규모의 2차 전지 생산라인 3개를 설치할 계획이다.
실제 투자가 이뤄지면 우선 700여명의 신규고용 효과와 함께 협력업체의 대규모 입주가 이뤄지는 등 경제적 파급 효과가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사실상 같은 경제생활권이라고 할 수 있는 하북지역 활성화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게다가 SB리모티브는 이미 지난 3일 BMW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단독 공급업체로 최종 선정돼 안정적인 판로도 확보한 상태며, 앞으로 전체 생산라인을 14개까지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그동안 공장 유치 운동을 추진해온 하북 주민들은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직접적인 고용창출 외에도 식당과 부동산, 건축 등 부수적인 경제효과도 만만찮기 때문이다. 

하북 주민들은 “SB리모티브 신규공장 유치는 암울한 하북 지역경제에 새 바람을 몰고 올 것”이라며 “하북 주민들도 공장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도록 노력하겠다”는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양산지역과 가까운 언양에 전기자동차용 2차 전지 공장이 들어선다는 계획이 세워지자 주요 협력업체 등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현재 양산시가 조성하고 있는 산막산단의 경우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고 분양이 저조한 실정이다. 따라서 삼성이 새로운 투자 사업을 계획하고 있는 것을 면밀히 검토, 향후 예상되는 협력업체를 양산으로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울산은 삼성과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울주군 일대에 조성 중인 농공단지를 활용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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