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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교통오지 도심 속 아파트 "불편해서 못 살겠네"..
행정

교통오지 도심 속 아파트 "불편해서 못 살겠네"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입력 2009/09/08 09:36 수정 2009.09.08 09:45
530세대 화성파크드림 마을버스 2개 노선이 전부

주민 버스 노선 연장 건의문 채택, 서명 운동 추진



 
ⓒ 양산시민신문 
"530세대 아파트단지에 대중교통이라고는 달랑 마을버스 두 개 노선이 웬 말입니까?"
 
웅상지역에 조성된 대단위 아파트단지에 입주가 진행되면서 일부 지역에 인구가 집중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지만 대중교통체계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면서 초기 입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명동 화성파크드림 입주민들이 부실한 대중교통으로 상당한 불편을 겪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나섰다. 화성파크드림은 현재 전체 530세대 가운데 350세대가 입주를 마치고 생활하고 있지만 이곳을 지나는 대중교통은 법서교통이 운행하는 마을버스 14번과 17번 등 고작 두 개 노선에 불과하다.

그나마 이들 노선마저도 14번 버스의 경우 배차간격이 30분, 17번 버스는 한 시간이어서 1천여명이 넘게 생활하는 아파트단지 주민들을 수송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게다가 마을버스 운행이 끝나는 오후 8시께 이후에는 대중교통을 통한 이동은 아예 생각할 수도 없다. 이런 상황은 지난 7월 말 계약을 마치고 주공이 공급하는 공공임대 물량 150세대의 입주가 마무리되면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입주민 김아무개 씨는 "부산으로 출퇴근하기 위해 버스를 타려면 1km가 넘게 떨어진 푸르지오아파트나 조은현대병원까지 걸어야 한다"며 "낮이면 그나마 괜찮지만 인적이 없는 밤길은 너무 무섭고 음침하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화성파크드림 입주민들은 지난 3일 통장회의를 열고 대책마련을 호소하는 건의문을 채택하는 한편, 입주민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벌여 그 결과를 건의문과 함께 시청과 웅상출장소 등 담당 부서에 전달할 계획이다. 
 
건의문에 따르면 주민들은 관련 대책으로 부산시내버스 301번과 12번 마을버스의 연장 운행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상황에서 소주공단이나 롯데마트, 농협 파머스마켓 등으로 운행하는 버스가 없어 마을버스를 두 번 갈아타야 하고, 많은 수의 입주민이 부산으로 출ㆍ퇴근하기 때문에 이들 두 노선의 연장 운행이 가장 적절한 대안이라는 것이다.   
 
화성파크드림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입주민들 사이에서 푸르지오 등 인근 아파트에 비해 소외당하고 있다는 원성이 큰 것이 사실"이라며 "입주를 시작한 지난해 11월 이래 대중교통 문제가 아파트 입주민들 최대의 숙원"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301번 버스 노선 연장은 부산시와 협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당장 문제 해결은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301번 버스 노선 연장을 위해 부산시에 협조공문을 발송한 결과 배차간격이 늘어진다는 이유로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금정세무소에서 천성리버타운과 서창동을 지나 화성파크드림으로 이어지는 시내버스 한 개 노선 신설을 검토 중이며, 이르면 오는 10월부터 운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순차적으로 버스 노선을 조정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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