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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부산의 경남고를 졸업하고 방송통신대학을 나온 학력이 전부인 그가 한국종합예술학교와 동국대학교 교수를 거쳐 영산대에서 단과대 CEO 학장이자 교수, 그리고 문화콘텐츠 제작자로 변신하게 된 것.
이 학장은 “예술은 고립되지 않고 실용적 가치를 지닐 때 더욱 예술답게 살아날 수 있다. 변화하는 세계와 함께해야만 한다”며 “영산대 CT대학은 문화예술이라는 정신적 가치와 기술산업이라는 물질적 가치를 결합한 획기적인 시도이며, 그 속에서 내가 할 역할이 있을 것”이라는 말로 영산대 학장으로 취임한 이유를 밝혔다.
이 학장은 또 “부산국제연극제와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부산국제연극제, 통영국제음악제 등 이미 부산경남지역은 사실상 전국 최대의 영상공연예술의 메카”라며 “하지만 이런 잠재력을 조직화하고 종합화할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며, 그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 학장으로서 추구해야할 몫”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 학장은 “대학 학장으로 문화콘텐츠 창출을 위한 도전을 할 것”이라며 “공연과 영상 시각예술이 벽을 허물면서 공동 작업을 펼치고 인문학적 상상력과 미디어 테크놀로지가 결합하는 산학협력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윤택 학장은 1979년 시 <천체수업>, <도깨비불>등을 '현대시'에 발표하면서 시인으로 출발해 70년대 후반 부산일보 편집부에 입사해 기자로 근무하다 1986년 부산에서 가마골소극장을 개관한 이래 연극에 몰두하게 된다.
그는 극작·연출·연기훈련·무대술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작업을 통해 1990년대 한국 실험연극의 기수로 평가받았다. 10년 전 밀양연극촌을 만든 장본인으로 매년 여름연극축제를 열어 소도시 밀양을 한국연극의 메카로 만들기도 했다. 내년도 세계햄릿축제에 한국대표로 나설 예정인 그는 최근 김해 도요마을에 시인과 화가, 무용가, 연극인이 어울리는 예술공동체 마을을 조성 중이다.
한편, 영산대는 이윤택 학장을 중심으로 연극, 뮤지컬, 영화, 드라마, 광고, 패션쇼, 축제, 이벤트 등 자체 프로덕션을 기획·생산할 수 있는 ‘영산아트컴퍼니’를 내달 설립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영산대는 이미 개발된 문화콘텐츠를 원 소스 멀티 유즈 형식으로 사업화하고, 지역문화의 저력을 대내외에 과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