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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호동에서 영웅태권도를 운영하는 서대경 씨 가족은 태권도를 통해 더욱 화목해졌다. 아내와 두 아들 모두 태권도를 수련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서 씨 가족은 태권도를 빼놓고 설명할 수 없다.
어린 시절 축구를 좋아하는 만능 스포츠맨이었던 서 씨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입문했던 태권도를 6학년 때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태권도의 길로 접어들었다. 대학시절 만난 아내 남귀분 씨와 결혼했고, 태권도의 매력에 빠진 아내도 태권도를 배우기 시작했다.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아버지와 태권도의 매력에 빠진 어머니의 영향으로 태어나면서부터 자연스럽게 태권도를 접한 서 씨의 두 아들 지형(10, 대운초3)이와 지범(6)이 역시 태권도를 배우고 있다. ‘어린 나이에 태권도를 받아들이는 것은 좋은 점도 있지만 싫증도 빨리 낼 수 있다는 이유로 6살이 되면 태권도를 가르쳐야겠다’고 생각했던 서 씨는 아이들의 성화에 못 이겨 결국 5살 때부터 태권도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서 씨는 “다른 수련생들과 함께 아이를 가르치다 보니 교육 중에는 더 엄하게, 잘한 것이 있어도 칭찬은 더 늦게 할 수밖에 없었다”며 “그래서 직접 가르치지 못하고 다른 사범에게 부탁하기도 했다”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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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서 씨 가족은 지난달 18일부터 사흘간 경주체육관에서 열린 ‘제7회 한국여성태권도연맹 회장배 전국 태권도 품새대회’에서 서 씨와 남 씨 그리고 지범이가 출전한 공인품새단체전(화목부) 우승을 차지하고, 서 씨와 지범이가 출전한 가족경연부 공인 품새페어전(사랑부)에서 2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품새 선수로 협회에 등록되지 않은 선수만 출전할 수 있다는 대회 규정에 묶어 큰아들 지형이는 참가하지 못했지만 태권도가족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서 씨는 “가족을 동반하고 대회에 나가면서 ‘부끄럽지 않은 사범이 돼야지’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면서 “태권도는 현재 생활의 전부인 동시에 앞으로도 계속 태권도를 통해 성취감을 느끼고 싶다”고 말했다.
서 씨 가족은 5살 6개월에 태권도를 시작해 지난달 1품 심사에서 뛰어난 실력을 선보인 작은 아들 지범이가 1품을 인정받게 되면 공인 6단인 서 씨를 비롯해 공인 2단인 아내 남 씨, 3품인 큰아들 지형이와 함께 명실상부한 태권도 유단자 가족이 된다.
서 씨는 “아이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태권도를 익히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운동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