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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정치는 생물이다
오피니언

정치는 생물이다

박성진 기자 park55@ysnews.co.kr 301호 입력 2009/10/13 09:19 수정 2009.10.13 09:19



본격적인 선거운동 앞서
정책대결, 세몰이 총력전
정치는 진화하는 생물
진정한 표심은 투표장에서


ⓒ 양산시민신문
국회의원 재선거일을 보름 앞두고 예비후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예비후보들은 13일과 14일 후보등록 이후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하게 되는데 과연 지금까지 알려지고 있는 9인의 인물이 모두 전장에 나설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친한나라당 후보 단일화, 야당 후보간 단일화, 무소속 후보 단일화 등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는 총동원되고 있다. 또 이를 뒷받침하듯 지난 주 내내 지역 정가의 움직임도 부산했다. 지방의회 의장단 출신 모임에서 무소속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며 설득작업에 나섰고, 김상걸, 유재명, 이승환 후보가 발빠르게 양산의 자존심 회복을 위한 무소속 단일화를 천명하고 나섰다.

어떻게 보면 그동안 예비후보 활동기간 중 드러난 행보를 보면 도저히 이루어지지 못할 것 같은 그룹별 단일화 노력은 정치가 살아있는 생물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아는 사람에겐 전혀 불가능한 결과로 보이지 않는다.
지난 주까지의 세몰이와 정책대결을 살펴보자. 먼저 한나라당 박희태 후보는 집권여당 전 대표라는 중량감을 내세우며 미래첨단직접화센터, 아시아디자인특구, 영화배후도시, LED특화단지 등 4개 미래형 첨단산업 유치를 공약으로 내놨다.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에 실패한 양산이 제2의 발전을 위해서는 획기적인 도시 비전의 변화를 통해 미래첨단도시로 발전해 나가야한다고 밝힌 그는 이를 위한 기본계획 수립예산을 내년 예산에 반드시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바로 야당과 무소속 후보 진영으로부터 현실성 없는 공약이라는 반박이 터져 나왔다. 송인배 민주당 후보는 “관권선거를 하겠다는 이야기에 다름 아니다”면서 자신은 동남권 허브도시 구축, 좋은 일자리 3천개 확보, 시민성공을 위한 후견인제, 전통역사관광벨트 지원 등을 정책으로 제시했다.

민주노동당의 박승흡 후보도 “말도 안되는 약속을 남발한다”며 양산시민이 원하는 것은 미래첨단도시가 아니라 ‘서민행복도시’, ‘민생우선도시’, ‘교육평등도시’라고 강조했다.

무소속 김양수 전 의원도 “2년 6개월의 짧은 임기안에 대형 국책사업을 하겠다는 것은 현실성이 없다”고 반박하고 자신은 지역의 3개 대학과 연계한 일자리 창출 방안과 더불어 중ㆍ고교의 특성화 차별화를 통해 교육명품도시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공약을 통한 정책 대결과 함께 각 후보 진영에서는 세 확산을 위한 움직임도 점점 빨라지고 있다. 집권당 전 대표와 친노세력의 결집에 따른 후보 등장으로 이미 미니 총선으로까지 불리고 있는 양산재선거는 바야흐로 전국의 관심을 이끌며 태풍의 눈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 주 평산동에서 열린 한나라당 정당사무소 개소식에는 정몽준 대표를 비롯해 이주영 도당위원장, 김세연 의원 등 부산, 경남 출신 의원들이 참석해 세몰이에 나섰고, 휴일에는 안상수 원내대표까지 내려와 선거운동을 지원했다. 민주당도 정세균 대표와 안희정 최고위원, 최철국 도당위원장 등이 정당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송인배 후보의 지원에 나섰다.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안희정씨는 공동으로 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민주노총 산별 대표자회의가 지지선언을 한 것에 크게 고무되어 있는 민노당에서는 강기갑 대표가 양산을 찾아 박승흡 후보와 함께 휴일 거리를 나섰다.

무소속 김양수 후보는 정당의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처지이지만 시민이 지지하는 ‘양산 소속 양산 후보’로서 자부심을 갖고 맨투맨 접촉을 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용구, 김진명 후보도 의연하게 독자적인 얼굴 알리기를 통해 인물론을 펴 나가기로 했다.

지난 추석 연휴를 전후하여 시민들은 모두 여러 언론매체를 통해 당장이라도 양산경제가 활짝 피고 사회가 획기적으로 발전할 것 같은 장밋빛 꿈에 젖어 들었다. 각 후보들이 내세우는 공약들은 어느 것 하나 모자란 것이 없을 정도로 지역에 꼭 필요한 것들이다. 다만 누구의 공약이 가장 실현 가능한 것인지가 중요하다. 시민들은 어리석지 않다.

본지에서는 15일 오후 후보자토론회를 공식 개최한다. 시민들이 보다 냉철하게 판단할 수 있는 객관적 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실시하는 토론회인 만큼 유익하고 공정한 진행이 이루어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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