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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웅상도시계획도로 개설과 웅상종합사회복지관 건립 등으로 장터를 잃고 한때 폐장위기까지 맞았던 덕계5일장이 최근 장터를 마련해 새로운 변신을 꾀하고 있다.
덕계5일장 상인(회장 박일동)들에 따르면 메가마트 덕계점 옆 6천600㎡ 규모의 부지를 임대해 주차장과 부대시설 등을 갖춘 장터를 조성해 오는 23일 개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바닥을 고르고 천막 설치를 위한 기초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박일동 회장은 “5일장 상인들의 자발적인 입주 신청을 받아 100여명의 상인이 들어설 수 있는 규모로 장터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80여명 정도의 상인이 입주를 희망하는 등 원활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장터 조성 추진으로 지난 60여년 동안 웅상지역 재래시장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면서도 정식으로 시에 등록된 정기 상설시장이 아니라는 이유로 애물단지 취급을 받아오던 덕계5일장 상인들도 행정기관의 눈치를 받지 않고 당당하게 장사를 할 수 있게 됐다. 덕계동도 장터가 조성되면 도로정비 효과는 물론 도로변 상인들로 인한 교통흐름 방해와 상인과 주민들의 교통사고 노출 위험이 많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상원 덕계동장은 “상인들이 도로를 불법으로 무단 점용해왔지만 그동안 상인들의 생존권을 이유로 이를 알고서도 묵인해온 것이 사실”이라며 “장터가 마련되면 올해 초 시가지 정비를 마무리하고서도 5일장으로 효과가 반감된다는 지적에서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상인들도 장터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장터 위치가 웅상도시계획도로 조성으로 덕계 신사거리로 불리고 있는 덕계동의 중심지인데다 도로변에 조성된 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하는 등 접근성이 좋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결해야 할 숙제도 남아있다.
상인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야 하는 것이다. 장터 관리를 위한 관리비 납부 등을 이유로 일부 상인들이 입점을 거부하고 도로변에서 계속 장사를 할 경우 상인과 상인간의 갈등과 더불어 도로 무단점용을 막아야 하는 행정과 상인들의 마찰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일동 회장은 “강제력은 없지만 그동안 행정적 편의를 봐준 행정기관의 입장을 봐서라도 상인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할 것”이라고 밝히며 이와 함께 “웅상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인근 울산과 부산의 시민들까지 끌어들일 수 있는 명품 5일장으로 거듭나기 위한 알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새로운 장터에서 열리는 덕계5일장은 오는 23일 오전 8시부터 개장할 계획이며, 오전 10시께 풍물놀이와 고사 등 개장식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