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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유화작가 조현자는 이 말처럼 들과 꽃과 어느 시골의 풍경을 캔버스에 담은 개인전 ‘Nature Silhouette(자연의 그림자)’를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양산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 펼쳐놓는다.
현재 쉰의 나이로 동국대 대학원 서양화를 전공하고 있을 만큼의 열정을 지닌 조 작가는 그림을 ‘일기’에 비유했다.
“피카소가 화가는 일기를 쓰듯이 그림을 그린다고 말했죠. 저에게 그림에 대한 열정은 매일 써나갈 수 있는 일기처럼 진실 되게 꾸준히 이야기를 그려나가는 작업이었어요”라고 말하는 조 작가는 어릴 적부터 그림에 대한 두각을 들어냈었다. 하지만 고향이 산청의 아주 보수적인 가정집이라 대학을 갈 때 가정학과를 진학해야만 했다. 그럼에도 조 작가는 전과를 해 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하고 싶었던 공부를 계속하고 있다.
‘진실성 없는 일기가 무의미한 것처럼 진실성 없는 그림은 감동이 없다’며 조 작가 자신은 그 감동을 자연의 그림자에서 찾는다고 한다.
조 작가의 그림에는 전신주 등 산업사회의 그림자는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
“길을 걷다가도 거리의 꽃 또는 사물에 감동을 받아 마음이 먹먹해질 때가 있다”며 “전신주나 아파트 아스팔트의 어지러움에서 벗어나 마티스가 말한 편안하고 안락한 의자와 같은 그림세계, 급변하는 현대사회의 혼돈 속에서 지친 영혼을 편히 쉬게 할 수 있는 그림으로 관람객과 소통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조 작가의 경력에는 평화미술대전 입선 환경미술대전 특선 그리고 환경에로의 자연전이 눈에 띈다. 그 외 부산미술대전 입선, 여서미술대전 입선, 한국수채화 공모전 입선, 나혜석 미술대전 입선의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조 작가는 그동안의 전시회나 수상경력보다는 그림만을 내세우고 싶다고 한다.
조 작가는 “조현자 라고 하면 어디 어디의 수상작가 보다는 ‘아! 그 그림의 작가’라고 불리고 싶다”며 “전시되는 25여 점의 작품 하나하나에서 작은 재미와 감동을 느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