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들이 교과서가 아닌 연극대본을 들었다.
교사극단 ‘동태’가 다가오는 23일부터 이틀간 2009 양산시민을 위한 연극 ‘주천당과 열녀비’를 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 올린다.
연극을 사랑하는 양산지역 교사 11명으로 구성돼 지난 2007년 11월 첫 공연을 올린 동태는 매년 가을 즈음 새로운 작품으로 시민과 학생을 위한 공연을 열고 있다.
동태는 이번 공연에서 양산의 법기리에 전해오는 전설 ‘주천당과 열녀비’를 희곡으로 각색했다. 또한 23일 금요일 오후 7시와 24일 토요일 4시와 7시에 무료로 문을 열어 양산시민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만들었다.
주천당과 열녀비는 현재 법기리 본법마을에 있는 주천샘(술이 흐르는 샘)과 열녀비에 얽힌 이야기를 코믹하게 재구성한 것이다. 내용은 조선시대, 범기리의 통래정씨 가문은 순흥안씨 며느리를 맞이하게 된다. 그런데 행복한 부부생활도 잠시 남편은 갑자기 가슴통증을 호소하게 되는데, 아픈 남편은 술만 마시면 아프지 않다고 해 남편을 살리기 위해 안 씨는 별의별 일을 다 하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동태의 김수환(삼성초 교사) 회장은 “감동을 주는 한 번의 공연은 학생들뿐만 아니라 일반인 한사람의 인생에 변화를 줄 수 있다고 믿는다”며 “작은 공연이지만 이 공연 역시 양산에 더 많은 연극 붐이 일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공연은 우리지역 전설을 재밌게 각색해 누구나 보고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많은 시민들과 함께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