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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시와 음악이 수놓은 가을 밤..
문화

시와 음악이 수놓은 가을 밤

표영주 기자 pyo2020@hanmail.net 입력 2009/10/26 11:18 수정 2009.10.29 11:08
양산도서관 ‘포이트리 콘서트’ 열어

볼거리ㆍ즐길거리 어우러져 ‘호응’



ⓒ 양산시민신문
“시와 음악이 어우러지는 가을밤이 여러분에게 아름다운 기억의 갈피가 되길 바랍니다”

양산도서관(관장 조명숙)이 지난 22일 시민과 함께하는 시 문화 축제 ‘포이트리 콘서트(Poetry Concert)’를 열고, 가을을 맞아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함께 제공했다. 100여명의 시민이 찾은 가운데 도서관 2층에서 열린 이날 콘서트는 모두 3부로 구성돼 2시간 동안 진행됐다.

먼저 양산음악협회의 연주로 막이 올랐다. 양산음악협회는 금관 5중주를 시작으로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와 ‘베싸메무쵸’를 차례로 연주해 호응을 얻었다.
첫 연주가 끝난 뒤 조명숙 관장은 “도서관은 정보와 지식과 문화가 한 곳에 모이는 장소”라고 강조하며 “도서관이 문화공간의 주축이 될 수 있도록 널리 알려 지역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정서 함양에 이바지하고자 ‘포이트리 콘서트’를 개최했다”고 말했다.

이어진 2부에서는 시 낭송을 비롯해 시인과의 만남의 자리가 마련됐다.
양산도서관 운영위원이자 독서회 보리건빵의 총무인 임승하 씨는 안도현 시인의 ‘가을 엽서’를 낭송했고, 신동현(북정초3) 학생은 이창규 시인의 ‘풀벌레 소리’, 서아림(삼성초1) 학생은 남일우 시인의 ‘안개 하나’라는 시를 낭송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진 시인과의 대화 시간에는 정일근 시인이 참석해 참석자들과 담소를 나누고, 영상시를 상영하기도 했다. 또 시낭송가로 활동하고 있는 박순희 씨와 양산낭송문학회 정영숙 회장, 천성산문학회 강미옥 총무의 낭송이 진행됐으며, 남미경 씨의 시노래로 2부 막을 내렸다.

마지막 3부는 이날 콘서트의 감동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이 마련되기도 했다.
라미리(양산여고2) 학생은 “도서관을 자주 찾지만 시와 음악이 함께 어우러지는 공연을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가을밤에 열리는 공연이라서 그런지 시 한 구절, 한 구절이 가슴에 와 닿는다”며 “앞으로 이런 공연이 정기적으로 열렸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콘서트는 문화체육관광부 도서관 정보정책기획단이 주최하고 한국도서관협회에서 주관했으며, 양산도서관이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시 낭송 프로젝트’ 공모사업에 선정돼 열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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