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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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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일본인 전문가에게 듣는 다도문화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304호 입력 2009/11/03 11:29 수정 2009.11.03 11:29
日 차문화학회 타니 아키라 박사 초청 강연회

‘세계 차 문화의 이해’ 주제로 한일 다도 설명



ⓒ 양산시민신문
불보종찰 통도사에서 중국에서 시작한 차(茶) 문화에 대한 일본인 전문가의 강연을 들을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마련됐다.

지난달 30일 통도사 설법전에서 ‘세계의 차 문화 이해’라는 주제로 열린 강연회는 일본 차문화학회 타니 아키라 회장이 강사로 나서 특별 강연회를 진행했다.
일본 내 차 문화에 대한 최고 권위자인 타니 아키라 회장은 일본 차문화학회 회장인 동시에 노무라미술관 학예부장 겸 재단 이사로, 미술사와 다도문화사를 전공한 학자다. 최근에는 사기장 신한균 씨와 함께 ‘사발, 자신을 비워 세상을 담는다’(아우라 출판사)를 공동 집필해 국내에 선보이기도 했다.     

본격적인 강연회에 앞서 육법공양과 삼귀의, 반야심경 봉독 등 법요식이 진행됐으며, 이어 통도사선다회의 다례시연이 열려 관심을 끌었다. 이날 시연은 다례 가운데 ‘오행끽다’ 시연이 펼쳐져 참석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강연회에 참석한 통도사 부주지 현근 스님은 “나 역시 차 문화에 대해 눈 뜨지 못했지만 이번 기회에 차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혔으면 한다”고 밝혔다.  

다례시연에 이어 사기장 신한균 씨의 사회로 시작한 강연회에서 타니 아키라 박사는 중국에서 시작한 차의 역사와 한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한 차 문화의 정립과 발전 단계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특히 각오, 선, 시심, 심미안 등 일본 다도사상에 대한 폭넓은 설명으로 참석자들의 이해를 이끌어 냈다. ‘한국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자랐다’고 평가받는 한국 다완의 경우 이런 일본의 다도사상을 잘 담고 있기 때문에 일본에서 중국이나 동남아 다완을 대신해 크게 인정받으면서 보물로 추앙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참석자들도 일본의 차 종류와 한국과 일본의 차 재배 방법, 구체적인 일본 다도사상에 대해 활발하게 질문하는 등 강연회에 상당한 열의를 보였다. 
타니 아키라 박사는 “최근 들어 한국과 일본이 서로의 차 문화를 접할 기회가 늘어나고 있지만 진정한 이해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양국이 차 문화에 대해 서로 교류하고 공유한다면 더 큰 발전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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