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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6선의 관록에 바란다
오피니언

6선의 관록에 바란다

박성진 기자 park55@ysnews.co.kr 305호 입력 2009/11/10 09:13 수정 2009.11.10 09:13



지하철1호선 노포~북정 연장
정부 예비타당성조사 수용
박희태 의원 6선의 관록을
지역발전 공약 이행에 힘쓰길

ⓒ 양산시민신문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박희태 후보가 당선되자마자 낭보가 하나 날아 들었다.

기획재정부가 부산지하철 1호선 노포~북정간 연장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수용 방침을 공식발표한 것이다. 박희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선거운동 과정에서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던 사안임을 볼 때 정부에서 박 의원의 입장을 배려한 결과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양산에는 우여곡절 끝에 신도시 건설의 주체인 토지공사의 지원에 힘입어 부산지하철 2호선이 호포에서 신도시까지 연장시공돼 지난해 초 개통되었다. 비록 운행시간과 역사운영 등 여러 부분에서 미흡한 점이 없지 않지만 양산신도시를 활성화시킨 데는 부산대학교 양산캠퍼스의 유치와 함께 일등공신으로 꼽혀도 손색이 없다.

우리 고장의 발전사에 있어 빠질 수 없는 것이 1970년대 초 경부고속도로의 개통이다. 당시 경부고속도로의 노선이 울산과 경주를 경유하는 것으로 정해지면서 밀양을 제치고 도시화를 앞당기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 특히 당시 지역구 국회의원의 노력으로 양산과 통도사 등 두 곳의 진출입로가 만들어져 사통팔달의 교통 중심지로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이 결과 유산동의 지방공단이 조성돼 인근 부산지역의 기업들이 입지적 조건이 뛰어난 우리 지역으로 이전하는 계기가 됐다.

1973년, 우리보다 군세(郡勢)가 더 큰 동래군을 흡수 통합하면서 경상남도 동쪽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교통과 물류의 거점으로 도시평가에서 우위에 설 수 있었기 때문이다. 지역발전에 있어 국회의원 역할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특히 요즘은 지방자치제도가 정착되어 지자체별로 중앙정부에서의 예산 확보나 중요한 국책사업에서의 이점을 획득하는데 혈안이 되곤 하는데 이러한 경우에 지자체 단체장과 국회의원의 상호보완적인 협력관계가 대단히 중요하게 대두되는 것이다.

박희태 의원은 6선의 중진으로 한나라당 안에서도 충분한 영향력과 존경을 받는 인물이지만 우리 양산에서는 초선의 신인 국회의원이라는 마음으로 의정활동을 펼쳐야 한다. 많은 시민들이 지역발전에 필요한 힘있는 여당 거물 정치인이라는 이유로 표를 찍어 주었다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된다. 웅상 4개동지역 20개의 투표구 중 15개의 투표구에서 1위를 차지한 것도 웅상지역 주민들이 꿈에도 염원하는 웅상지하철 유치사업에 힘을 실어 줄 수 있을 것으로 인정했기 때문이다.

현재 양산역은 부산지하철 2호선이 운행돼 호포와 화명, 구포를 거쳐 서면으로 연결된다. 지역안에 증산, 부산대학교, 남양산, 양산역 등 4개 역이 건설돼 있지만 증산역은 아직 이용객이 부족해 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냉정하게 판단해 보면 시민들이 원하는 경유지는 단연 동래 방면이다. 지하철이 들어오기 전부터 대부분의 시민들이 생활권으로 형성하고 있던 지역이 금정구와 동래구 쪽이었기 때문이다.

또 시내에서도 북정동의 구도심과 인근 공업지역과의 연결이 필요해 철도의 연장이 특히 요구돼 왔다. 최근에는 노포동과 양산역을 셔틀 개념으로 연결해 1호선과 2호선을 순환하는 노선의 신설이 거론되면서 국회의원 재선거에서도 중요한 공약으로 대두된 것이다.

부산지하철 1호선의 노포~북정간 연장사업이 착수되기까지는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이번에 기획재정부에서 받아들인 예비타당성조사 수용 방침은 그 첫 번째 출발선이다. 내년초에 시행될 예비타당성조사에서 경제성이 인정될 때 비로소 국가예산이 투입돼 본격적인 사업 착수에 들어가게 된다.

노포역에서 사송~내송~다방~양산~신기~북정을 잇는 14.2km의 연장구간은 5천억에 가까운 예산이 소요되는 대역사이다. 이 구간이 완공되면 지역의 브랜드 가치가 더욱 높아지고, 북정과 산막, 유산, 어곡 등지의 기업들에 대한 시너지 효과도 크게 제고돼 양산의 재도약이 보장될 만큼 큰 사업이 아닐 수 없다.

이번 결정에 대해 부산·울산·경남의 정치권에서는 박희태 의원의 관록의 힘이라고 평가했다. 박 의원이 어려운 과정을 거쳐 당선된 만큼 양산을 위해 땀흘려 일해 준다면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길이 될 것이다. 6선의 관록을 양산지역 발전을 위해 크게 펼쳐 보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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