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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이날 훈련은 ‘훈련은 실전처럼’이라는 말이 어떤 것인지 가장 잘 보여준 훈련이었다. 형식적이고 짜인 각본대로 움직이는 훈련이 아닌 상황만 주어진 상태에서 실전을 방불케 하는 훈련이 이뤄졌다.
이날 훈련상황은 통도사 원주실(공양간)에서 불이 나 감로당과 원통방, 명부전으로 옮겨 붙어 대웅전까지 위협하는 상황에서 시작했다. 화재가 발생하자마자 상황이 신속하게 알려졌고, 3분 만에 통도사 자위소방대가 출동해 인명구조를 비롯한 대피유도와 함께 초기진화와 문화재 반출에 돌입했다.
이어 양산시긴급구조통제단이 가동되면서 1차 진압대 도착과 함께 현장지휘소가 설치되고 본격적인 화재진압에 들어갔다. 곧 울산소방본부의 광역응원분대가 도착하고 경남도긴급구조통제단이 가동됐다. 하지만 불이 산으로 번지면서 산불진화헬기가 산림 방수를 시작하고, 군과 시청 산불진화대가 산불방어선을 구축하면서 불길이 누그러지기 시작해 상황 발생 1시간여 만에 종료됐다.
이달곤 장관은 “사찰 화재의 경우 10분 이내에 소실되기 때문에 자위소방능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자위소방대의 시설과 장비, 교육훈련, 투자가 뒤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훈련의 평가를 맡은 정성균 국민훈련평가단장(양산대 교수)는 “통도사측의 초기 대응력이 매우 우수했다”며 “자위소방대 일부 장비의 경량화와 선진화 등 대책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