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양산천을 비롯한 시가지 곳곳을 노랗게 물들이면서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유채꽃 단지 조성이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났다. 연일 계속되는 맹추위에 파종한 씨앗의 발아율이 낮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비상이 걸린 것.
시에 따르면 유채꽃 단지가 조성될 예정인 곳은 양산천을 따라 호포~고려제강에 이르는 약 9.4km, 32만㎡ 구간과 지난해 산책로가 조성된 회야천 500㎡ 구간, 소주동 웅상출장소 신축 예정부지를 비롯해 읍ㆍ면ㆍ동별로 공한지를 활용해 유채꽃 씨앗을 파종했다.
하지만 최근 예상치 못한 강추위가 발아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되면서 일부 구간에서 씨앗을 재파종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11월 이전 파종한 씨앗의 경우 발아에 큰 문제가 없지만 파종 시기가 다소 늦은 12월께 뿌린 씨앗의 경우 발아율이 낮을 수 있다는 것이 농업기술센터의 설명이다.
때문에 오는 4월 유채꽃 축제가 열릴 예정인 양산천 구간의 경우 교각 설치 공사 등을 이유로 다른 구간에 비해 파종을 늦게 한 영대교~북정보 구간이 현재 발아 상태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또 11월 말 파종을 시작한 회야천 산책로 구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