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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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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치고, 받고, 달리는 운동이다. 하지만 방망이가 헛돌아도, 공을 놓쳐도, 달리다가 아웃되더라도 그저 야구가 좋은 사람들이 있다. 승패를 떠나 야구 자체가 좋은 사람들, 바로 가포회(회장 박기대, 감독 이계용)다.
가포회는 지난해 11월 창단한 신생팀이다. 양산지역 최초의 실버야구팀을 목표로 창단한 가포회는 모두 17명으로 현재 양산리그에서 뛰고 있는 각 팀의 회장과 감독 등 주요 멤버가 주축이 돼 만들어졌다. 대부분 기존 소속팀이 있는 선수들이 만든 일종의 프로젝트팀인 셈이다.
회장인 박기대 씨는 레드폭스A와 B팀의 회장이고, 감독인 이계용 씨는 세븐골드 단장이기도 하다. 또 레드썬베이스 회장이자 양산시야구연합회장인 박치병 씨도 가포회 소속이고, MGM의 단장이자 회장인 이장호 씨가 팀의 주장이다.
각 야구팀의 최고참들이 모여 만든 팀인 만큼 야구에 대한 이들의 열정은 말로 설명할 수 없다. 그래서인지 주위에서는 가포회를 ‘가정을 포기한 모임’이라고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가포회는 ‘가정을 포용하는 모임’이라는 뜻이다.
박기대 회장은 “가족과 함께 야구를 즐기고, 회원뿐만 아니라 가족 모두 어울려 우정을 쌓자는 뜻에서 가포회라고 이름 지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결속력은 그 어느 팀보다 뛰어나다. 이계용 감독은 “선수 평균나이가 40세가 넘는데다 모두들 사회생활도 많이 했기 때문에 신생팀이지만 융화가 잘 되는 것 같다”며 “무엇보다 양산리그를 통해 오랜 우정을 쌓아온 선수들이 만든 팀이라 팀워크가 좋다”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가포회는 비록 신생팀이지만 올해 목표가 우승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장호 주장은 “당연히 올해 목표는 토요리그 우승”이라며 “모두 다치지 않고 건전한 정신에 건강한 육체를 닦기 위해 열심히 운동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