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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한창제지 외부폐기물 반입 논란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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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한창제지 외부폐기물 반입 논란 ‘시끌’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315호 입력 2010/01/19 10:18 수정 2010.01.19 10:18
원가절감 위해 소각량 늘려 자체 에너지원 활용 방침

‘지역경제 고려 찬성’ㆍ‘매연 피해 반대’ 반응 엇갈려



용당동에 있는 (주)한창제지가 자체 에너지원으로 쓰기 위해 외부폐기물을 반입해 소각하려하자 찬반이 엇갈리는 등 인근 주민들 사이에 논란이 일고 있다.

한창제지가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그동안 지역경제의 버팀목이 돼왔던 점을 감안해 용납할 수 있다는 입장과 매연 등으로 인한 피해를 이유로 안 된다는 반응이다.

웅상출장소에 따르면 한창제지는 공장 내 4천300톤급 폐기물 소각시설을 이용해 외부폐기물 1천500여톤을 추가 처리하기로 하고 최근 출장소에 폐기물활용신고를 신청했다. 한창제지는 그동안 자체적으로 발생하는 2천800여톤 가량의 폐기물을 소각해왔으며, 남은 소각장 처리용량을 이용한 외부폐기물 처리를 통해 발생하는 열을 공장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 에너지를 이용하면 현재 사용 중인 에너지원인 벙커C유를 대체해 월 2천여만원 절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창제지는 지난 8일 서창동주민센터에서 인근 마을 대표들을 대상으로 이해를 구하는 설명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일부 마을 청년회 등 주민 120여명이 외부 폐기물 소각계획 백지화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웅상출장소 등에 제출하면서 마찰을 빚고 있다.

진정서는 인근 주민들과 협의 과정에서 반대측 주민을 제외했다고 주장하면서 해마다 매연과 분진 등으로 피해를 입고 있기 때문에 외부폐기물 추가 반입을 반대한다고 밝히고 있다. 

반면 찬성하는 주민들은 한창제지가 현재 처해 있는 상황과 그동안 지역경제에 미친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워크아웃 대상에 포함돼 경영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는 한창제지가 채권단에 원가절감을 통한 경영개선 노력을 보여야 하는 상황이고, 이번 외부폐기물 반입 추진은 그 연장선상에 있다는 것. 특히 한창제지의 경우 현재 근로자 220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웅상지역 주민임을 감안한다면 지역경제를 위해서라도 서로 협력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웅상출장소 관계자는 “소각장에서 보이는 연기로 인해 시각적으로 불쾌감을 느낄 수는 있겠지만 자동제어시스템으로 관리되기 때문에 오염물질 배출 등으로 인한 주민 피해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진정서가 제출된 만큼 어느 쪽 의견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원만한 문제해결을 위해 관련자들의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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