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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달집태우기 지연 ‘빈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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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달집태우기 지연 ‘빈축’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320호 입력 2010/03/02 10:19 수정 2010.03.02 10:19
중앙동ㆍ양주동서 공식행사 늦어져



“이러다 날 새겠다”, “어서 불 붙여라”
보름달을 보면서 액운을 쫓고 한해의 소망을 기원하는 중앙동 달집태우기 행사장에서 때 아닌 고성이 터져 나왔다. 달집에 불을 붙이는 행사가 늦어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28일 양산천 둔치에서 중앙동ㆍ양주동주민자치센터가 주최하고, 중앙동주민자치위원회가 주관한 중앙동ㆍ양주동 대보름행사가 매끄럽지 못한 진행으로 눈총을 받았다. 

달집에 불을 붙이는 행사가 늦어지면서 참석한 시민들로부터 불만을 산 것. 이날 중앙ㆍ양주동 달집태우기는 물급읍과 삼성동에서 준비한 달집이 거의 다 타고, 달이 중천에 뜰 무렵까지 지연됐다. 때문에 저녁이 되면서 기온이 떨어진데다 쌀쌀한 양산천 강바람까지 맞으며 타는 달집을 모며 소원을 빌기 위해 오랜 시간 기다렸던 시민들의 인내심이 바닥난 것이다.

이처럼 달집태우기가 지연된 것은 식전 행사가 애초 계획보다 조금씩 늦춰진데다 내빈 축사 등 공식 행사가 길게 이어졌기 때문.  결국 보름달이 떠오를 때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지만 안기섭 시장권한대행과 정재환 시의회 의장의 축사가 이어지면서 급기야 일부 시민은 거친 욕설을 내뱉아 서로 민망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더구나 축사 내용도 달집태우기의 의미보다 주최측의 노고를 치하하는 부분이 상당량을 차지해 빈축을 샀다. 

최아무개(45, 중부동) 씨는 “주최측의 융통성 없는 진행으로 즐거운 마음으로 행사장에 모인 수천명의 시민들이 불쾌감을 느꼈을 것”이라면서 “행사도 중요하지만 행사의 의미를 먼저 생각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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