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학사모 쓰고, 제2의 인생
..
행정

학사모 쓰고, 제2의 인생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321호 입력 2010/03/09 09:25 수정 2010.03.09 09:25
평산노인대학 제1회 졸업식

3년 과정…어르신 120명 졸업



↑↑ 평산노인대학 졸업식에서 강진상(왼쪽) 학장이 졸업생 120명을 대표해 강미자(오른쪽) 어르신에게 졸업증서를 수여하고 있다.
ⓒ 양산시민신문
어려웠던 가정환경으로 자신보다는 가족을 위해 한평생 쉬지 않고 일해 온 어르신들이 마침내 배움에 대한 한을 풀고 학사모를 썼다.

(사)한국노인대학복지협의회 웅상지부 평산노인대학(학장 강진상, 평산교회 목사)은 지난 4일 제1회 졸업식을 열고 첫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번 졸업식은 애초 지난해 12월 학과발표회와 함께 열릴 예정이었으나 신종플루로 지난해 2학기 과정이 조기 종강하면서 미뤄진 것.

강진상 학장은 “지역을 위해 어떤 일을 해야 할까 고민했는데, 어르신들이 배움을 통해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보람을 느낀다”며 “노인대학 교수와 봉사자에 대한 관심과 후원을 아끼지 않은 많은 분들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왔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날 졸업식을 통해 지난 3년간 6학기 출석일수 90일 가운데 72일 이상을 출석한 강미자 어르신 외 199명이 졸업자로 인정받았고, 출석일수 90일 가운데 45일 이상 출석한 강귀남 어르신 외 61명이 수료자로 인정받았다. 특히 최순금 어르신 외 14명은 단 하루도 수업을 거르지 않고 개근상을 받아 배움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정길휘 학생대표는 “지난 3년은 배움에 목말랐던 우리에게 배움의 길을 열어줬던 꿈만 같던 시간”이라며 “지금껏 느껴보지 못한 삶의 목표를 생각할 수 있는 금쪽같은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졸업식에 앞서 입학식도 열렸다. 올해 1학기 강의는 한국어ㆍ영어ㆍ중국어학과를 비롯해 미술ㆍ서예ㆍ국악ㆍ음악ㆍ댄스스포츠ㆍ컴퓨터ㆍ성경학과로 구성됐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