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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세계화학공업(주)
테이프 선도기업 넘어 녹색..
경제

세계화학공업(주)
테이프 선도기업 넘어 녹색성장 이끈다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323호 입력 2010/03/23 14:23 수정 2010.03.23 02:23




산막동에 있는 세계화학공업(주)(대표 안창덕)는 1972년 창립 이래 국내 표면보호용 테이프 시장 선도기업으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표면보호용 테이프로 국내 철강업체 생산제품의 60%, 포스코 관련 스테인리스 제품의 70%, B&G스틸 제품의 100% 등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 양산시민신문


30년 기술력 업계 선도기업 굳건


세계화학공업(주)는 ‘기술력’과 ‘변화ㆍ혁신’ 그리고 ‘인재’로 정의된다. 전기 절연테이프 생산업체로 회사를 설립한 뒤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표면보호용 테이프 전문 생산업체로 거듭났으며,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30여년 동안 축적한 고분자화학 기술로 PVC, PE, PO 표면보호용 테이프와 친환경 표면보호용 테이프를 비롯해 국내 유수 철강제조 업체에 최적의 보호용 테이프를 공급하고 있다.

표면보호용 테이프는 어떤 제품이 가공ㆍ생산ㆍ출하ㆍ운반되는 과정에서 표면 손상 없이 소비자에게 전달되기 위해 제품을 보호하는 용도로 쓰이는 것으로, 그 활용 범위가 넓어 용도에 맞는 맞춤형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 때문에 세계화학공업(주)는 지난 2003년 연구개발 전담부서를 NewChem R&D Center 기업부설연구소로 승격하고 산업발전에 발맞춰 고기능성의 새로운 제품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변화와 혁신으로 환경사업 진출


세계화학공업(주)는 ‘화학 산업=환경오염’이라는 인식을 깨뜨리기 위해 유기용제 회수설비에 의한 대기오염 방지 기술과 전기 화학적 처리 공정을 통한 유용 금속의 회수와 수처리 공정 설비를 자체 개발해 원가절감과 자원재활용에 성공해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는 표면보호용 테이프 생산 공정에서 사용하는 아세톤과 톨루엔, EV 등 유기용제에 의해 발생하는 VOCs가스를 HVRS(Hybrid VOCs Recovery System)를 이용, 회수해 재활용함으로써 이산화탄소 배출을 억제하고 유기용제 배출을 최소화하는 생산 공정이다. 세계화학공업(주)는 이 설비 개발로 지난해 ‘자원순환 선도기업 대상’에서 환경부장관상을 수상(사진 오른쪽 위)하며 명실상부한 친환경 기업으로 인정받았다.      
    
세계화학공업(주)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또 다른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그린에너지 사업에 뛰어든 것이다. 각종 2차 전지의 충방전 동작과 특성, 충전방식, 검출제어 시스템, 전지 잔량 측정 등을 연구해 2차 전지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정밀 충방전 시스템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그린에너지 관련 사업은 올해 하반기부터 회사의 주력 분야가 됨은 물론 매출 비중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화학공업(주)의 이러한 사업 분야 다변화에는 ‘고인 물은 썩는다’는 위기의식과 ‘변화에 적응하는 기업만이 살아남는다’는 적극적인 경영 마인드가 밑바탕이 됐다.

‘사람이 재산’ 인간 중심 인재 경영


세계화학공업(주) 안창덕 대표는 ‘인간 중심의 인재 경영’을 최우선으로 꼽는다. 인재야 말로 회사의 가장 큰 경쟁력이자 재산이라는 것이 안 대표의 철학이다. 때문에 직원들의 업무 역량과 자아 만족감을 높이기 위해 대학교와 연계한 직원 교육을 비롯해 별도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선진국 견학과 박람회 참여 등 다양한 기회를 부여한다. 이런 이유 때문이지 세계화학공업(주)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부설연구소 연구 인력은 중소기업 가운데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산막동으로 사옥을 새로 지어 이전한데는 직원들의 작업환경을 개선하려는 안 대표의 의지가 크게 반영됐다. 열악한 시설과 작업환경에서는 더 이상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기술력과 변화ㆍ혁신, 인재를 바탕으로 세계화학공업은 올해 매출액 목표를 지난해 88억원보다 73% 인상된 120억원으로 늘려 잡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동안 공을 들여온 일본과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 큰 성과가 예상되는데다 올해 하반기부터 주력 분야로 자리 잡을 그린에너지 분야에서 매출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안창덕 대표는 “인간 중심 인재경영, 고객 신뢰를 위한 기술경영, 산업발전과 환경보존을 위한 미래경영이라는 비전으로 지역 대표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단순히 제품 잘 만드는 기업을 넘어, 지역민과 함께 뿌리 내릴 수 있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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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세계화학공업(주) 안창덕 대표        

“기업 이익의 지역사회 환원은 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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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학공업(주) 안창덕 대표는 엔지니어 출신 사업가이자 2세 경영인으로 ‘경영’과 ‘기술’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데 성공했다.

대학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하고 국내 모 기업 중앙기술연구소에서 근무하다 1996년부터 부친인 안택진 전 대표가 세운 세계화학공업(주)에서 연구소장으로 일했다.

이때 각종 국가 기술혁신개발사업에 참여해 2002년부터 2004년까지 환경부 주관 국가사업 에코 프로젝트1(ECO PROJECT1) 등을 수행했다.

2002년에는 세계화학공업(주) 연구전담부서를 기업부설연구소로 승격하고, 연구개발을 통해 2003년에 국내 테이프 업계 기술의 30% 이상을 국산화에 성공해 기술력을 과시했다. 이어 세계화학공업(주)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본격적인 경영을 시작했다.

2004년 기존 회사를 인수해 법인으로 전환한 뒤 전기에너지와 환경설비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2008년까지 4년에 걸쳐 에코 프로젝트2(ECO PROJECT2)를 성공시켰다. 이때 개발한 환경설비와 시스템으로 환경부로부터 폐기물 감소실적을 인정받아 ‘자원순환선도기업 대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전기에너지개발을 통해 국내 최초로 일본 전기에너지(전지분야) 시장을 개척해 이미 일본 PROSAFF사, SUNTECH사와 연간 100만달러의 수출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안 대표는 “좋은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고,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기술력을 쌓는 것이 최고의 경영이라고 생각한다”며 “회사 이익을 지역에 환원할 수 있도록 현재 운영 중인 장학회 규모를 매출액의 0.5%까지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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