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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보광고등학교 교사인 박영봉(48, 시인, 사진 왼쪽에서 다섯 번째) 씨가 일본의 유명도예가 고(故) 기타오지 로산진(北大路魯山人, 1883~1959)이 추구했던 이념과 정신, 삶을 재조명하는 책 ‘요리의 길을 묻다, 로산진’(진명출판사)을 펴냈다.
작가의 저서인 ‘요리의 길을 묻다, 로산진’은 모두 304쪽으로 기타오지 로산진이 가진 요리정신과 일생동안 추구하던 이념, 삶의 과정을 심도 있게 분석해 재조명한 내용이 담겨 있다.
1990년대 초ㆍ중반 일본 도예가이자 요리 영웅으로 불렸던 기타오지 로산진은 요리는 맛으로만 즐기는 1차원적인 개념이 아니라 요리와 그릇, 장식, 서비스 등 하나의 예술로 태어나야 한다는 신념을 가진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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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12일에는 명품뷔페에서 ‘요리의 길을 묻다, 로산진’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이날 출판기념회는 신한균, 장상철 사기장과 동료 교사, 제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본사 김명관 대표이사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박영봉 작가는 “누군가는 우리나라의 도자기와 음식의 문화적 조화를 연구하겠지만 성질이 급한 관계로 조금 빨리 관심을 가지고 대신한 것일 뿐”이라며 “세계 최고라는 자부심을 잃지 않는 우리 도자기를 상업적으로 보급한 일본의 한 유명 도예가이자 전략가를 통해 우리 도자기의 발전을 심도 있게 연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감수자 신한균 사기장은 “한국과 중국의 도자기는 세계의 학자들이 정통성을 인정하고 있지만 중국보다 작은 나라인 한국의 도자기를 더 높이 평가하는 것은 따뜻함과 사랑스러운 기품이 담겨 있기 때문”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이번 책은 성공한 일본의 한 도예가를 통해 우리 도자기와 음식문화의 조화를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박영봉 작가는 경남 함양에서 태어나 거창고를 졸업하고 경북대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했으며, 현재 보광고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이다. 1997년부터 시동인 ‘차 사람들’에서 시작활동을 하고 있으며, 시 전문계간지 ‘주변인과 詩’의 편집인과 편집위원을 지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