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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이병권 위원장은 간담회에 앞서 “몇몇 사람의 의견으로 동 발전을 이끌던 시대는 지났다”면서 “평산동 발전을 위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사업의 우선순위를 정해 투명하게 진행해야 한다”는 말로 이날 간담회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이를 통해 주민 간 불신과 반목을 청산하고, 서로 화합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일유엔아이~웅상체육공원 도로 개설, 신명소류지 공원 조성, 평산동주민센터 신축 등 김봉호 평산동장의 현안사업 설명으로 시작한 간담회에서는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천성초, 웅상중, 웅상여중, 웅상고 등 학교밀집지역에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을 위해 등교시간 사회단체나 관계기관에서 교통지도를 해야 한다는 의견과 교통 혼잡을 막기 위해 등교시간만이라도 학교 앞 도로를 일방통행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여기에 근본적으로 학교 앞 도로가 혼잡한 이유는 평산동의 도로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학생들이 먼 길을 돌아가야 해 학부모가 차량으로 데려다 주기 때문이라며 도시계획도로의 조속한 개설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밖에 주거지역이라는 특성 때문에 생산력이 떨어지는 평산동의 경제적 성장을 위해 천성산 무지개 폭포를 관광자원화 해야 한다는 주장과, 양산 마을버스와 부산 시내버스와의 환승을 추진해야 한다는 요구도 빗발쳤다.
또한 현재 조성 중인 도로에 심기로 예정된 나무인 메타세쿼이아는 나무 특성상 도로를 경계로 마을을 단절시키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며 가로수 수종을 선정할 때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가로수 선정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을 받았다.
이어 간담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간담회가 단순한 의견 수렴에만 그치지 않고, 실효성 있게 하나의 의견이라도 성과를 낼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한편 평산동주민자치위원회는 해마다 두 차례 이상 주민 간담회를 열어 회의록을 작성해 동주민센터에 비치하고,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