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실제 느끼는 체감경기가 어느 정도인지를 나타내는 BSI(기업경기실사지수)가 지난해 3분기 이후 5분기 연속으로 기준치를 넘어서면서 지역경기가 본격 회복 단계에 들어섰다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양산상공회의소(회장 박수곤)에 따르면 양산지역 주요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올해 3분기 BSI는 126.2로 기준치(100)를 훌쩍 넘어섰다. 양산상의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최근 세계경제의 완만한 회복세가 지속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지난 2분기 실적치(135.4)가 전망치(106.5)를 훨씬 웃돌아 기업들이 느끼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진 것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천안함 사태로 촉발된 남북관계 악화와 유럽연합(EU) 일부 국가의 재정위기 등 국내외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어 경기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BSI를 세부항목별로 살펴보면 내수(113.8)와 수출(121.6)은 지난 분기와 마찬가지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나타났고, 설비가동률(129.2)과 생산량(124.6) 등 생산 활동도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 분기까지 어려움을 겪었던 자금사정(100)도 다소 숨통을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원재료구입가격(36.9)은 여전히 어려움이 예상된다.
업종별로는 기계ㆍ금속ㆍ철강(150.0), 화학ㆍ고무(128.6), 음식료품(128.6)업종은 2분기 양호한 실적에 힘입어 3분기에도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으나 전기ㆍ전자(77.8)업종은 지난 분기에 이어 기준치를 밑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3분기 국내경기 예상에 대한 조사 결과 ‘저점에서 횡보’가 49.2%로 가장 많았으며, ‘U자형 회복’이 43.1%, ‘하락세로 반전’이 3.17%로 조사돼 지역 기업들은 더 이상 국내경기가 악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3분기 경영애로 요인에 대한 조사에서는 ‘원자재부문’이 30.7%로 가장 많았고, 이어 ‘불확실한 경제상황’이 16.9%, ‘기업간 경쟁심화’와 ‘환율변동’, ‘내수부진’, ‘비수기 계절적 요인’이 각각 4.6%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