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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법기터널 주변 ‘로드 킬’ 사고 빈번..
사회

법기터널 주변 ‘로드 킬’ 사고 빈번

김대형 기자 e2dh100@ysnews.co.kr 338호 입력 2010/07/06 09:24 수정 2010.07.06 08:37
산악지형상 야생동물 출현 잦아

과속 단속 및 진입방지대책 필요



올해 1월 4일 부분 개통한 국지도60호선 법기터널 주변 구간에서 운전자들과 야생동물들이 생명을 위협받고 있다.

이 구간은 산을 깎아 개설한 도로다 보니 인근 산에서 내려온 야생동물들이 도로 한 가운데를 지나다 자동차 등에 치여 사망하는 로드킬(Road kill) 사고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기 때문. 특히 낮보다는 야간운행 시 갑자기 뛰어든 야생동물과 충돌하거나 이를 피하려다 또 다른 사고가 일어날 우려가 크다.

게다가 동물의 사체를 제때 치우지 않아 방치된 사체를 피하기 위해 급차선 변경 또는 급제동을 하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해 교통사고의 위험이 높고, 도로에 피를 흘린 사체의 모습은 운전자들에게 혐오감을 주고 있는 실정이다.

매일 이 길을 다니는 백아무개(48, 평산동) 씨는 “이틀 전에 봤던 사체가 더운 날씨에 도로에 말라붙어 있었다”며 “보는 것도 혐오스럽지만 2차 사고 위험이 있어 제때 치웠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남도청 도로과 관계자는 “발견된 동물사체는 즉각 처리하려고 하지만 바로 확인되지 않아 처리가 늦어진다”며 “도로에 죽어있는 동물사체에 관해 확인되거나 신고를 받는 즉시 처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법기터널 주변 구간에서 이러한 로드킬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운전자의 감속 운전이 요구된다. 과속을 방지하는 CCTV설치도 필요하다. 현재 법기터널 구간에는 CCTV가 설치되지 않고 통행차량도 적은 탓에 시속 80km의 제한속도를 지키는 운전자가 거의 없는 현실이다. 뿐만 아니라 생태통로, 야생동물 진입방지 가드펜스 확충, 야생동물 보호구간 교통표지판 설치 등의 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경남도청 도로과 관계자는 “아직까지 로드킬 사고를 방지하고 야생동물을 보호하는 생태통로 등과 같은 계획은 없다”며 “도로가 아직 완전개통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완전개통 후에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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