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빨간불 켜진 웅상경전철 한숨만
..
행정

빨간불 켜진 웅상경전철 한숨만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338호 입력 2010/07/06 09:31 수정 2010.07.06 08:43
양산~울산 경전철 조기 착공 추진으로 차질 불가피

웅상 반발 여론 확산… 웅발협 국회 항의 방문 계획



양산과 울산을 잇는 경전철 건설이 조기 추진되면서 부산과 웅상지역을 잇는 웅상경전철 사업에 차질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웅상지역 주민들이 허탈감을 나타내고 있다. 한 마디로 닭 쫓던 개가 지붕 쳐다보는 격이 됐다는 것. 

양산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2016년까지 부산~웅상~울산으로 이어지는 광역경전철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지난 2008년 11월 ‘2020 도시기본계획’에 반영해 사업 조기 착공을 추진해왔다. 특히 웅상지역 주민의 오랜 숙원이자 지난 대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공약으로, 최근에는 박희태 국회의장과 나동연 시장의 공약으로 채택돼 조기 착공의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지난달 23일 박희태 국회의장실이 한나라당 강길부 의원(울산 울주)과 국토해양부 철도정책관, 울산시 건설교통국장, 양산시 도시사업단장 등이 참석한 관계기관 회의에서 부산~양산~울산을 연결하는 경전철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으면서 웅상경전철 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부산~양산~울산 경전철은 지난 2008년 개통한 부산도시철도 양산선 양산역에서 북정~상북~하북(통도사)~삼성 SDI~KTX 울산역(통도사)~울산 과기대~굴화까지 연결하는 37㎞(양산구간 17㎞, 울산구간 20㎞) 구간을 신설하는 사업.

박희태 의장은 이날 회의를 통해 경전철 건설에 대한 기초조사를 시행한 뒤 정부에 건의서를 제출하기로 했으며, 예비타당성조사에서 B/C(비용편익비율)가 경제성이 높은 수준으로 나올 경우 경전철 건설 사업은 탄력을 받게 된다.

이처럼 양산~울산 경전철 사업이 조기 추진되면 사업비 문제로 현재 추진 중인 웅상경전철 사업이 늦춰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웅상지역 주민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선거 때마다 웅상경전철을 이용해놓고 이제 와서 나 몰라라한다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뒤통수 맞았다는 격앙된 반응도 보이고 있다.  

인구나 산업단지 분포 등을 고려해 경제성을 따져 봐도 상ㆍ하북을 지나는 양산~울산 경전철보다 웅상경전철이 훨씬 나은 것은 물론 양산 전체의 발전에도 더 적합하다는 것이 웅상지역 주민들의 생각이다.  

한편, 웅상지역 사회단체와 함께 웅상경전철 사업 조기 착공을 위한 10만인 서명운동 등을 주도해온 웅상발전협의회(회장 이태환)는 이르면 이번 주 중으로 국회를 방문해 웅상경전철 조기 착공을 촉구하기로 했다. 
 
웅발협 관계자는 “부산~양산~울산 경전철 조기 착공에 대한 내용이 알려지면서 웅상지역 여론이 상당히 좋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웅상경전철은 웅상지역 발전의 핵심이자 이 대통령과 박 의장, 나 시장의 공약인 만큼 조기 착공을 촉구하기 위한 움직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