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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문제의 도로는 평산동 웅상정수장에서 장흥저수지로 이어지는 약 1km 길이의 공사용 임시도로로, 현대건설이 경부고속철도 13-4공구 공사를 위해 지난 2004년부터 2008년 3월까지 지주들과 임대계약을 맺고 개설ㆍ사용해왔다.
도로개설 당시 공사가 끝난 뒤 원상복구 조건으로 계약했지만 장흥마을 주민들이 청원서를 제출하는 등 해당 도로를 영구화해 줄 것을 요구해 고속철도공단이 매입 후 양산시로 기부채납하기로 했다. 하지만 공사가 끝난 뒤 지주들과 고속철도공단과의 협의가 지지부진하면서 시간을 끌어온데다 사업 시공사측이 공사가 끝나 해당 부지 지주들에게 임대료를 지급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지난해 7월부터 일부 지주들이 흙더미 등으로 도로를 폐쇄해 현재까지 막혀있다.
이에 따라 시는 문제 해결을 위해 고속철도공단 등과 수차례 협의를 했으며, 고속철도공단은 최근 시에 도로를 매입한 뒤 기부채납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이와 관련한 실시계획인가 신청을 한 상태다.
그러나 검토 후 공고ㆍ공람 등 관련 절차의 최소한의 법적 처리 기한과 실질적인 손실보상협의기간까지 고려하면 도로를 막은 지주들이 스스로 도로를 개방하지 않을 경우 일러도 8월 말이나 돼야 임시도로를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올여름 무지개폭포를 이용하는 피서객들은 여전히 교차통행이 불가능할 정도로 좁은 장흥마을길을 이용해야 해 상당한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이며, 평소보다 교통량이 늘어나 마을 주민들의 생활에도 불편이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일부 지주들이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하더라도 실질적으로 보상이 진행되지 않으면 도로를 개방하지 않을 것이라는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지만 주민들과 피서객의 불편이 예상되는 만큼 해결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