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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산책할 수 없는 회야강 산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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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산책할 수 없는 회야강 산책로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340호 입력 2010/07/20 09:40 수정 2010.07.20 09:40
교량 정비공사 등으로 일부 구간 산책로 장기간 끊어져

침수ㆍ악취 등 주변 환경관리 미흡… 반쪽 산책로 전락



ⓒ 양산시민신문

↑↑ 회야강 산책로 가운데 인근 농지에서 흘러나온 물로 침수된 주진동 구간(위)과 징검다리가 뒤틀려 통행이 불가능한 천성리버타운~MSC 구간(아래). 미흡한 산책로 관리로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 양산시민신문

웅상지역 대표 친수공간으로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회야강 산책로가 주민들이 외면하는 ‘반쪽 산책로’로 전락하고 있다. 

웅상지역 도심을 관통하면서 자연과 어우러진 휴식공간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지만 부실한 관리와 시설로 그 특성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 특히 미흡한 산책로 주변 환경관리와 국도7호선과의 접근성 부족 등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보인다. 

시에 따르면 회야강 산책로는 회야강 정비사업의 하나로 지난 2006년부터 조성을 시작해 평산동 경보3차아파트 앞 장흥교에서 소주공단 입구 주남교까지 6.3km에 이르는 구간에 각종 운동시설과 편의시설을 설치했다. 하지만 군데군데 산책로가 끊어져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더구나 국도7호선 정비공사가 시행되면서 교량 확장을 위해 일부 구간이 수개월째 통제돼 산책로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문제가 되는 구간은 웅상119안전센터 앞 명곡교 구간. 애초 명곡교 확장을 위해 지난 1월 중순부터 4월 말까지 통행을 제한할 예정이었지만 국도 정비가 늦어지면서 현재까지 통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때문에 이 구간을 지나려면 국도나 인근 도로로 우회해야 한다. 하지만 국도와 연결되는 접속도로가 없다. 강 반대편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징검다리를 이용해야 하지만 비가 내려 강물이 불어나면 무용지물이다.
천성리버타운에서 MSC 앞으로 이어지는 구간도 마찬가지. 징검다리가 설치돼 있지만 징검다리라고 부를 수도 없을 정도로 위험하게 설치돼 있다. 노약자는 물론 일반 성인도 건너기 어려울 정도다.

이에 대해 웅상출장소 관계자는 “혈수천 합류부(천성리버타운에서 MSC로 이어지는 구간)에 징검다리를 설치하는 도중에 비가 많이 내려 강바닥이 쓸려 내려가는 바람에 징검다리 일부가 뒤틀려 발생한 일”이라며 “강물이 빠지고 나면 자전거를 들고도 안전하게 지날 수 있도록 정비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산책로 관리도 문제다. 산책로 가운데 주진동 일부 구간은 비가 내리면 인근 농지에서 흘러나온 물로 산책로가 침수돼 물이 발목 바로 아래까지 차오르는 등 통행에 불편을 주고 있다. 또 인근 개 사육장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여름철이면 냄새가 더 심해져 주민들은 물이 차고 악취까지 진동하는 산책로를 외면하고 있다.  

평산동에 사는 윤아무개 씨는 회야강 산책로에 대해 “한마디로 산책을 못하게 하는 산책로”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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