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운산자연휴양림을 찾는 이용객이 늘어나면서 시설 운영에 대한 불만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계곡에서 야영을 위해 텐트를 칠 수 있도록 조성한 야영데크의 경우 수가 부족할 뿐만 아니라 운영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불만이 높다.
대운산자연휴양림 야영데크는 하루 4천원(입장료, 주차료 별도)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하지만 문제는 야영데크 수가 10개에 불과하다는 것. 야영데크의 경우 인터넷 예약제로 운영하는 숲속의 집이나 산림문화휴양관과 달리 선착순으로 직접 방문해야만 이용할 수 있다. 더구나 관리인원 부족으로 사실상 운영을 대부분 이용객 자율에 맡기고 있어 야영데크를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
가뜩이나 야영데크가 부족한 상황에서 데크를 차지한 사람이 친척이나 지인이 오기를 기다렸다가 그대로 넘겨주는 경우가 발생하면서 일반 이용객들에게는 말 그대로 야영데크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 보다 어렵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달 초 대운산자연휴양림을 찾은 황아무개 씨는 “선착순이라는 말에 새벽에 도착해 관리실에 문의했지만 데크를 사용한 사람에게 넘겨받아야 한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휴가를 즐기기 보다는 누가 집에 갈 준비를 하는지 살피기 바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애초 야영데크도 예약제로 운용했지만 이용객들 사이에 다툼이 끊이지 않아 선착순으로 바꿨다”며 “데크 사용시간을 연장하려고 하는 이용객과 예약시간이 돼 데크를 사용하려는 이용객이 다투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야영데크 운영시간에 대한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 대부분 자연휴양림 야영데크의 요금징수 기준 시간이 오후 1시인데 반해 대운산자연휴양림은 오전 9시라는 것. 때문에 야영을 하고 아침부터 짐을 싸서 요금징수 시간인 오전 9시 전에 나가지 않으면 하루치 요금을 더 내야 한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대운산자연휴양림 야영데크 운용을 선착순으로 바꾸면서 하루 요금 징수시간을 오후 1시에서 오전 9시로 변경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선착순 입장으로 변경하다 보니 야영데크를 구하기 위해 오전에 입장하는 이용객이 대부분인 상황에서 오전 1시보다 오전 9시 기준으로 요금을 징수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이유에서다.
시 관계자는 “야영데크를 찾는 사람은 하루 수백명인데 10개에 불과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일”이라며 “예산을 확보해 야영데크 수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분 좋게 휴식을 취하려고 휴양림을 방문한 이용객들이 편하고 즐겁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미흡한 점이 있다면 앞으로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