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더위도 무색하게 할 뜨거운 이웃사랑이 연일 전해져 주변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평산동에 사는 엄경애(42) 씨는 지난 7월 식당 ‘조방낙지’를 개업하면서 화환 대신 받은 쌀을 생활이 어려운 홀로 사는 어르신을 위해 써달라며 지난 19일 평산동주민센터에 전달했다.
이에 앞서 지난 10일에는 평산동에서 신발가게 ‘지아크 코리아’를 운영하는 박용정(51) 씨가 결혼 이주 외국인 여성과 저소득층을 위해 신발과 가방을 기증했다. 사회복지시설과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방문해 샌들과 가방 465점, 시가 650만원 상당의 물품을 전달한 박 씨는 지난 2008년과 2009년에도 물품을 기증하는 등 꾸준한 이웃사랑을 이어오고 있다.
이밖에 재호상사 성영수(66) 사장은 매월 10만원씩 10가구에 정기적인 후원금을 보내고 있다. 어려운 환경에서 어렵게 학업을 마치고 재활용파지 판매사업으로 자수성가한 성 사장은 자신처럼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성실하게 생활하는 이웃을 찾아내 돕고 싶다는 생각에서 웅상출장소를 찾아 지원방법을 논의하다 복지재단을 통한 후원을 결정했다.
하지만 성 사장은 수혜자에게 자신의 얼굴이 알려지지 않고 남모르게 선행을 하고 싶은 마음과 도움을 받는 미안함을 조금이라도 줄여보기 위해서 자동이체를 통해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성 사장으로부터 사업체를 물려받아 실제 운영하고 있는 아들 성용근 씨도 아버지의 좋은 뜻을 이어받아 선뜻 성금을 내놓고 뜻을 같이 했다.
후원금을 받고 있는 김아무개(18) 학생은 “비싼 학원비로 학업이 부담스러웠는데, 후원금으로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후원자의 성의를 잊지 않기 위해 더욱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 |
ⓒ 양산시민신문 |
![]() |
↑↑ 식당 개업 때 받은 쌀을 홀로 사는 어르신에게 전달한 엄경애(사진 위 가운데) 씨와 어려운 환경으로 힘들게 생활하고 있는 이웃에게 매달 10만원씩 10가구에게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는 성영수(사진 아래 오른쪽)ㆍ성용근(사진 아래 왼쪽) 부자. |
ⓒ 양산시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