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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제4기 양산등산교실(교장 김명관)이 2주차 실전훈련에 접어들었다. 2주차에 예정된 슬랩 등반(slab climbing)은 30~75도 정도로 기울어진 편편한 암벽을 오르는 것으로, 교육생들은 백운슬랩을 위한 기본 장비를 갖추고 강사들에게 지도를 받은 뒤 등반 준비에 나섰다. 높고 가파른 암벽은 초보 수강생에게 두려움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했지만 함께 도전하는 것이기에 두려움을 잊을 수 있었다.
홍명련(45, 물금읍) 교육생은 “암반을 쳐다보면 두렵기도 하지만 안전한 장비도 있고 함께하는 동기생들이 있기에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강사들과 앞서 수료한 졸업생들은 교육생들이 안전하게 슬랩 등반을 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교육생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등반 준비가 끝나고 첫 교육생부터 우렁찬 소리와 함께 오르기 시작하자 다른 교육생들의 격려가 이어졌다. 가파른 바위 탓에 발이 미끄러지기도 했지만 강사들의 지도로 한 걸음씩 발을 떼며 어느새 암벽 오르기를 즐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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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산악인에게는 결코 만만하지 않은 슬랩 등반이지만 처음 경험하는 암벽등반을 무사히 마친 교육생들의 얼굴에는 해냈다는 성취감과 자신감이 흘러 넘쳤다. 교육생 모두가 슬랩 등반을 마치고 산을 내려다보며 함성을 지르는 모습에서 다음 등반에 대한 기대감이 엿보였다.
제4기 양산등산교실 학생장을 맡고 있는 장승대(49, 교동) 교육생은 “처음 시작은 암담했는데 이렇게 하나 둘씩 해 나가면서 자신감이 붙는 것 같다”며 “동기생들끼리 똘똘 뭉쳐 서로 의지하고 함께 해 나가는게 더욱 의미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9일 입교식을 시작으로 막이 오른 제4기 양산등산교실(학감 이상배)은 3주차 교육에서 응급처치와 계곡등반 기초에 대한 이론 교육을 한 이후 29일 고헌산을 찾아 계곡등반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