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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 웅상상공인연합회 주최 외국인근로자ㆍ다문화가족 한마음축제
국적 초월해 마음의 벽 허물었다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345호 입력 2010/08/31 09:00 수정 2010.08.31 09:00
모국 전통문화 체험, 초청공연, 노래자랑 이어져



ⓒ 양산시민신문
피부색과 문화와 언어가 다르지만 일터에서는 듬직한 동료이자 가정에서는 사랑하는 가족인 사람들. 이들이 지역민과 함께 어울리고 즐기는 흥겨운 자리가 마련됐다.

(사)웅상상공인연합회(회장 김판조)가 주최한 제3회 웅상 외국인근로자ㆍ다문화가족 한마음축제가 열린 것. 이날 축제는 그리운 고향과 가족을 뒤로 하고, 머나먼 이국땅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과 지역민이 함께하는 자리였다.

28일 평산초등학교에서 열린 이날 축제의 백미는 단연 노래자랑. 한국과, 중국, 일본, 필리핀 등 7개 나라 전통의상 소개로 막을 올린 노래자랑은 댄스팀과 초대가수의 축하공연으로 흥을 돋웠다.

노래자랑에는 모두 9명이 참가해 실력을 뽐냈다. 첫 번째 참가자인 김순섭(한국) 씨는 ‘정주지 않으리라’를 부르며 익살스러운 춤으로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고, 이어 무대에 오른 단마루(필리핀) 씨는 ‘보고싶다’를 열창하며 고국에 있는 아내와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달랬다. 또 고동훈(중국) 씨는 중국 전통의상을 입고 ‘장미꽃 한 송이’를 불러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어진 시간에는 장린린(중국) 씨가 무대에 올라 노래가 아닌 직접 쓴 ‘고국으로 전하는 편지’를 낭송해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노래자랑 가운데 깜짝 등장한 나동연 시장은 “다문화는 이제 남의 일이 아닌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강조하며 애창곡인 ‘황진이’를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이밖에 김희자(한국) 씨가 ‘열두 줄’, 벤니(필리핀) 씨가 ‘까만안경’, 김현이(한국) 학생이 ‘사랑비’, 장지애(필리핀) 씨가 ‘덩쿨채 굴러온 당신’, 정정숙(한국) 씨가 ‘처녀농군’, 제시카(필리핀) 씨가 ‘체념’을 열창했다. 

대회장인 김판조 회장도 무대에 올라 행사 취지에 대해 설명하면서 ‘정에 약한 남자’를 불렀다. 또 참가자들의 마지막 무대가 끝난 뒤에는 SBS 스타킹에 출연하며 트로트신동으로 잘 알려진 웅상여중 유민지 학생이 맛깔 나는 노래를 선보였다. 

한편, 이날 노래자랑의 대상은 빅마마의 체념을 부르며 수준급 가창력을 선보인 제시카(필리핀) 씨가 차지했다. 금상은 벤니(필리핀) 씨, 은상은 단마루(필리핀) 씨, 동상은 고동훈(중국) 씨, 인기상은 정정숙(한국) 씨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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