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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창간기획5]양산 학교체육 날개를 달자..
기획/특집

[창간기획5]양산 학교체육 날개를 달자

김대형 기자 e2dh100@ysnews.co.kr 346호 입력 2010/09/07 11:29 수정 2010.09.07 11:29
장기적인 안목으로 양산지역 대표종목 키워야

초ㆍ중ㆍ고 연계교육, 코치 처우개선 등 필요




ⓒ 양산시민신문
학교체육을 말하다  우리나라 체육은 저변이 약한 역피라미드 구조로 되어있어 문제가 있다고 지적이 많다. 양산도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 예년에 비해 나아진 부분이 있지만 아직까지는 부족한 실정이다. 체육계는 “체육의 뿌리가 되고 날개가 되어줄 학교체육을 활성화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본지는 양산학교체육의 현주소를 조명하고, 더불어 체육영재 육성방안을 고민해 보는 시간을 마련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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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지역 대표하는
체육종목 만들어야


경남 학교체육의 날개가 한풀 꺾였다. 경남은 지난 달 대전광역시에서 열린 ‘제39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금메달 18개, 은메달 21개, 동메달 42개로 합계 81개의 메달을 획득해 종합순위 11위를 기록했다. 2008년 대회에서 종합 3위, 2009년 대회서는 종합 5위를 달성했지만 올해는 만족할 만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양산선수들도 경남대표로 육상, 리듬체조, 수영, 유도, 레슬링, 태권도, 볼링, 배드민턴 등 8종목에서 23명이 출전했지만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 획득에 그쳤다. 비단 올해 소년체전의 저조한 성적뿐만이 아니다. 양산은 매년 메달을 획득하는 종목이 다르다. ‘종목이 강한 것이 아니라 그 종목의 선수가 유독 잘해서’라는 말이 먼저 나올 정도.

밀양의 배드민턴, 김해의 하키, 진해의 양궁, 마산의 씨름과 같이 양산하면 떠오르는 체육종목은 없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시 체육회는 장기적으로 기초종목을 강하게 만들려는 청사진을 내비치고 있다. 시 체육회 우동수 사무국장은 “범어중 수영부 창단과 신주중 육상부 창단을 통해 기초종목이 강한 양산을 만들기 위해 출발했다”며 “현재는 고등부 창단을 위해 학교들과 많은 논의를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학교들이 ‘체육영재육성종목(교기)’에 대한 회피현상이 있어 어려움이 많다”고 밝혔다.


초ㆍ중ㆍ고 연계
체육교육 급선무


현재 양산지역에는 볼링(삼성초-삼성중-남부고), 배드민턴(백동초-웅상중-웅상고), 태권도(오봉초-양산중ㆍ양산여중-양산고ㆍ양산여고) 등의 종목이 연계교육되고 있는 정도다.

학교체육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초ㆍ중ㆍ고 연계교육이 이루어져야 된다는 것이 체육계의 한 목소리다. 기초종목 강화를 위해 창단한 신주중 육상부와 범어중 수영부도 고등학교에 육상부와 수영부가 조성되지 않는 한 엘리트선수 육성에 여전히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

현재 많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양산중앙중 레슬링, 웅상여중 유도, 물금동아중 유도, 양산중 축구 등도 고등학교까지의 연계가 이뤄지지 않아 우수한 체육영재들을 외부로 유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양산중앙중 레슬링부 박일수 코치는 “지역 내 고등학교 운동부가 있으면 중등부 선수들이 지금보다 훨씬 더 발전할 수 기회가 많다”며 “우수한 인재들을 어쩔 수 없이 외부에 빼앗기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덧붙여 “조기 인재 발굴이 중요하기에 초등부에 대한 관심을 가져 우수한 선수를 찾아내는 것 또한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 체육회에서는 “현실적으로 고등학교 운동부를 창단하기가 쉽지 않다”며 “시의 예산만으로는 창단해도 운영이 쉽지 않은 부분이기 때문에 운영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시스템을 먼저 갖추는 게 급선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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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코치 지원
고교협조 등 필요


양산지역 학교체육의 활성화와 체육영재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인적ㆍ물적 지원이 필요하다.

현재 양산지역에 코치 가운데 교육청 소속 8명, 시 체육회 4명과 학교자체 채용한 코치 등을 합치면 모두 20명이다. 이 같은 숫자는 인근 시ㆍ군과 비교해 봤을 때는 상당히 부족한 수이며 전문코치의 지도를 받은 선수와 그렇지 못한 선수와의 기초실력 차이가 상당히 크다는 점까지 감안한다면 체육코치 지원은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현재 양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체육코치들의 처우도 하루빨리 개선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우선적으로 체육코치들에 대한 지원이 이루어져야 좋은 선수들이 육성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정된 예산 때문에 현실적으로 지원이 힘든 부분이 있다. 학교체육 선수육성에 시가 지원하는 예산은 한 해 7억여원 정도이다. 대기업과 단체들이 학교체육을 후원해주는 큰 도시들과 달리 학교체육에 관한 지원이 시비로만 운영되다 보니 운동 환경이 크게 나아지지 않는 상황이다.

시 체육회는 “우선적으로 체육코치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현재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학교에서 자체투자가 필요하고 체육종목육성에 관해 학교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물금동아중 유도부 안철순 감독교사는 “초ㆍ중학교를 거쳐 발굴한 우수한 인재들을 더 성장하게 만들 수 있는 고등학교가 있어야 한다”며 “고등학교들이 대학입시만을 위해 체육종목 육성을 기피할 것이 아니라 지역체육의 발전을 위해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산 학교체육의 변화
씨앗은 뿌려졌다


양산 학교체육도 변화를 시도 하고 있다. 초등학교의 경우, 담임교사가 전 교과를 가르쳐야 하지만 여교사 비율이 높아 다양한 체육활동이 이뤄지지 못했다. 그러나 현재는 스포츠 강사를 초등학교에 배치해 제대로 된 체육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하고 있다.

현재 양산에서는 중부초, 신양초, 오봉초, 삽량초, 평산초, 신기초, 서남초, 양주초, 북정초 등 9개 초등학교에 스포츠 강사가 배치되어있다.

또한 기초종목을 양산지역을 대표하는 종목으로 만들기 위해 신주중과 범어중이 각각 육상부와 수영부를 창단시켰다. 현재 고등학교 육상부와 수영부 창단을 위해 막바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고등학교 운동부의 창단으로 초ㆍ중ㆍ고를 연계하는 교육이 이루어졌다 하더라도 당장 눈앞의 성과에 급급하기보다 장기적으로 바라보고 꾸준한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

시 체육회는 “아직까지 전문훈련장이나 여건들이 부족한 것들이 많다”며 “학교체육에 대한 사회적 인식변화를 위해 노력해야 하고 그러한 변화로 인해 학교체육에 관한 많은 관심과 지원이 되어 꾸준한 투자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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