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껏 도시철도 이용에 차별을 받아왔던 양산시민들도 앞으로는 부산과 동일한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 받게 된다. 부산도시철도 2호선 양산구간 전동차 운행이 다음달 18일부터 대폭 확대 운영됨에 따라 특히 출ㆍ퇴근시간대 시민들의 불편이 크게 감소될 전망이다.
부산교통공사는 지난 14일 부산대양산캠퍼스, 남양산, 양산역 등 2호선 양산구간의 전동차 운행 횟수를 하루 168회에서 306회로 1.8배 이상 늘려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구간은 이보다 약간 많은 345회 운행하게 되는데 이는 차량사업소가 위치한 호포역에서 진로경합이 발생하지 않기 위한 조치라고 공사는 설명했다.
양산구간 확대 운행에 따라 시민들이 전동차를 기다리는 시간이 대폭 줄어들게 된다. 출ㆍ퇴근시간대 운행시간은 기존 9분에서 4분 30초~9분으로, 일반운행 시간대는 14분에서 6분 30초~13분으로, 새벽 또는 심야시간대는 8~30분에서 8~16분으로 당겨진다.
시민들은 양산구간 확대운행을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2008년 1월 10일 개통한 부산도시철도 2호선 양산구간은 그동안 꾸준히 승객수가 증가했지만 배차간격이 길어 승객들이 불편을 겪어 왔다.<본지 264호, 2009년 1월 13일자>
양산역은 개통 해인 2008년에 하루 평균 4천586명이 이용했고 지난해는 4천838명, 올해는 5천407명이 이용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남양산역도 2008년 하루 1천304명에서 올해 1천944명이 이용하고 있다. 이러한 이용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배차간격이 줄어들지 않아 시민들과 지역단체들이 부산교통공사에 지속적으로 대책을 요구해 왔던 것.
안준태 부산교통공사 사장은 “양산구간 확대운행으로 부산도시철도 2호선이 명실상부하게 부산과 양산을 잇는 광역교통망이 됐다”며 “전동차 운행횟수가 대폭 늘어남에 따라 안전 운행을 위한 노력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