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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이상배, 히무룽 등정 성공..
문화

이상배, 히무룽 등정 성공

김대형 기자 e2dh100@ysnews.co.kr 352호 입력 2010/10/26 09:42 수정 2010.10.26 09:41
한국 최초 해발 7천126m 히무룽에 코리안 루트 개척



양산의 산악인 이상배(56) 대장이 이끄는 히무룽원정대가 두 번째 원정시도 끝에 드디어 정상에 올랐다. 히무룽은 안나푸르나와 마나슬루 뒤에 비경을 간직한 산으로 ‘히말라야 중의 히말라야’라고 불리는데 사람의 발길을 쉽게 허락하지 않아 히말라야에서도 손꼽히는 난코스로 알려져 있다.

이상배 대장과 김성상(51), 정수열(45), 오행선(51) 대원 등 4명으로 구성된 히무룽원정대는 36일간의 일정으로 지난달 25일 네팔로 향했다. 그리고 현지시작으로 지난 19일 오후 4시 10분 우리나라 산악인으로는 최초로 해발 7천126m의 히말라야 히무룽봉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이루었다.

사투를 벌이며 정상에 오른 이상배 대장은 본지와의 위성전화를 통해 등정의 감동을 전했다. “히무룽은 ‘히말라야 얼음창고’라는 별명을 들을 정도로 진입하기 힘든 곳이다. 베이스 캠프까지 9일을 걸어서 들어가는게 너무 힘들어 고산 등반가들도 잘 찾지 않는 곳이다. 하지만 정상에서 바라본 모습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아름다웠다”고 밝혔다.

이 대장은 또 “험난한 곳이야말로 도전할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우리와 함께한 폴란드, 오스트리아 팀들은 정상에 오르지 못하고 후송되는 걸 보았다. 나도 얼굴이 다 타고 입술이 갈라지는 등 기진맥진한 상태지만 양산 산악인의 기개를 보여준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히무룽원정대는 28일 경 카트만두로 귀환해 네팔 당국에 등정 브리핑을 마치고 주말에 귀국길에 오를 계획이다. 원정대의 히무룽 등정과정은 12월 중 KNN 특집 다큐멘터리로 제작 방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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