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위 아파트 단지 부근으로 차고지와 가스충전소를 이전하려는 시내버스회사의 주민설명회를 앞두고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고조되고 있다.
웅상푸르지오 입주민들과 삼신교통(주)에 따르면 오는 4일 오후 8시 차고지와 버스충전소 이전 관련 설명회를 하기로 했다. 그동안 삼신교통측에서 수차례 주민설명회를 제안했지만 입주민들은 사측에 유리한 일방적인 내용 설명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는 이유로 설명회를 거부해왔다.
하지만 최근 주민설명회가 결정되면서 한동안 잠잠하던 여론이 들끓기 시작했다. 입주민들은 소음과 매연은 물론 CNG 가스충전소의 위험성을 문제 삼으며 차고지ㆍ가스충전소 이전을 반대하는 항의성 글로 시청 민원게시판과 삼신교통 홈페이지를 뒤덮고 있다.
이에 대해 삼신교통측은 최근 회사 홈페이지에 게재된 주민들의 항의에 대한 댓글을 올려 입장을 밝혔다.
삼신교통측은 “차고지를 이전하고자 하는 지역은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설명하며 “차고지 유치를 희망하는 용당지역은 절대 농지지역으로 부지가 없을 뿐 아니라 웅비공단도 제대로 된 진입로가 없어 이전이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용당지역에 차고지를 설치한다고 하더라도 하루 버스 이용객이 10명도 되지 않아 공차 운행으로 인한 적자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삼신교통은 또 “당사 전체 버스가 청정연료를 사용해 매연이 발생하지 않으며, 소음도 거의 없지만 차고지 주변에 숲을 조성하는 등 방법으로 저감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차고지가 이전할 경우 교통 편의로 인한 아파트가격 상승이나 경제 활성화 등 많은 부가가치가 발생한다”고 강조하며 설명회를 통해 주민들이 우려하는 바에 대해 적극 해명하고 홍보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삼신교통측의 입장 표명에도 입주민들은 차고지ㆍ가스충전소 이전 결사반대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어 주민설명회에서 격한 마찰이 예상된다.
한편, 삼신교통은 용암마을 입구에 있는 차고지와 가스충전소가 회야강하천정비사업에 포함되면서 차고지 이전을 추진해왔다. 이 과정에서 대단위 아파트 단지인 웅상푸르지오(987세대)와 화성파크드림(530세대) 사이를 이전 예정부지로 결정하면서 인근 아파트주민들의 반발을 사왔다.<본지 346호, 2010년 9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