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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라면 자신 있다”

지난 7일, 내로라하는 건각(健脚)들이 양산천 바람을 가르며 뜨거운 레이스를 벌였다.
제6회 양산전국하프마라톤대회가 전국 4천여 마라토너들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7일 종합운동장과 양산천 일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종합운동장을 출발해 양산천변을 따라 달리다 각각 양산교, 효충교, 삼계교에서 반환한 5km 건강달리기, 10km 로드레이스, 21.0975km 하프마라톤 코스로 진행됐다. 2년 만에 열린 마라톤대회의 성공을 응원하듯 화창한 날씨 속에 출발한 참가자들은 가벼운 스트레칭과 에어로빅으로 몸을 푼 뒤 출발 신호와 함께 힘차게 양산천변을 달렸다.    

이번 대회 하프코스 남자 1위는 1시간13분53초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한 장성연(35, 경북 울진) 씨가 차지했고, 2위는 1시간19분3초를 기록한 이재우(44, 부산 해운대구) 씨, 3위는 1시간20분20초 기록의 김오진(45, 부산 기장군) 씨에게 돌아갔다.

여자부에서는 1시간41분51초를 기록한 웅상마라톤클럽 박현선(38, 양산) 씨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2위 역시 1시간42분10초의 웅상마라톤클럽 정영심(41, 양산) 씨가 차지했다. 뒤이어 1시간42분21초를 기록한 강명자(45, 부산 영도) 씨가 3위에 올랐다. 

10㎞에서는 김윤오(39, 부산 해운대) 씨가 34분40초의 기록으로 남자부 1위를 했으며, 36분 26초로 들어온 김기범(38, 경북 구미) 씨가 2위를, 37분 30초의 기록으로 영국인 아담 맥큐(35, 대구 수성) 씨가 3위로 결승점을 통과했다.

여자부에서는 39분55초의 기록을 낸 하유숙(52, 부산 사상) 씨가 1위로 들어왔고, 캐나다인 질 시모르(27, 부산 해운대) 씨는 42분 30초의 기록으로 2위를, 이미옥(50, 부산 해운대) 씨는 43분 10초의 기록으로 3위를 차지했다.

최대 인원이 참가한 단체에 주어진 최대참가상은 웅상마라톤클럽이 122명으로 1위를 수상했고, 이어 115명이 참가한 고려제강이 2위, 89명이 참가한 사직건행오마라톤이 3위를 차지했다. 양산시체육회는 140명이 참가해 사실상 가장 많은 인원이 참가했지만 다른 단체의 참가를 독려하기 위해 참가상을 양보했다. 이밖에 연령대별(35세 미만, 49세 미만, 50세 이상) 남ㆍ여 1위와 최연소상, 최고령상은 수거한 칩을 이용한 기록을 분석한 뒤 개별 시상할 예정이다.

한편, 마라톤의 열기는 종합운동장 밖에도 이어졌다. 시와 대회 조직위는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경찰, 마라톤 전문심판진, 전문 응급요원과 의료진, 자원봉사자 등 700여명의 인력을 구성, 대회 참가자들의 안전한 레이스를 지원했으며, 양산시여성단체협의회 등 사회단체 회원들은 따뜻한 어묵과 라면, 막걸리 등 다양한 먹을거리를 제공했으며, 모범운전자회와 해병전우회, 교통지도연합회도 대회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교통 통제와 선수 유도에 일익을 담당했다.

특별취재팀

대회의 각종 기록과 사진 등 자료는 인터넷(www.ysrun.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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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우승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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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하프 우승 장성연(35, 경북 울진)
지난 대회에서 10km에 참가해 우승을 했었다. 이번에는 하프에 출전하려고 평상시에 많이 연습을 하곤 했는데 결과가 좋아 기쁘다. 특히나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당당히 우승을 해 너무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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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하프 우승 박현선(38, 양산 삼호동)
1시간 40분대를 목표로 달렸는데 결과가 좋아 너무 기쁘다. 평소에 철인3종경기를 했던 것이 많이 도움이 된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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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10km 우승 김윤오(39, 부산 해운대)
그동안 양산전국하프마라톤에 개인적인 사정으로 한 번도 대회에 참가한 적이 없었는데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을 하게 되어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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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10km 우승 하유숙(52, 부산 사상)
남편과 전국을 돌며 마라톤을 하고 있다. 양산에 단풍놀이 왔다고 생각하며 뛴 것이 우승까지 이어진 것 같다. 마라톤으로 제2의 인생을 사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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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어린이가 아버지와 함께 하프마라톤 5km에 참가했다. 서영철(42, 남부동) 씨와 주혁(11), 진혁(8) 어린이는 재작년에 이어 두 번째 참여한 것이다. 서 씨는 “지난 대회에서 애들이 끝까지 완주를 못해서 이번에는 꼭 완주할 수 있도록 옆에서 끝까지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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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양산장애인자립생활센터 김성희 소장이 불편한 몸이지만 마라톤대회에 참가했다. 김성희 소장은 “마라톤을 사랑하는 분들과 함께 트랙을 돌고 호흡을 느끼니 너무나 기분이 좋다”며 “저를 도와 끝까지 뛰어준 육상연합회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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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전국하프마라톤을 찾은 외국인들. 데이비드 닐콜스(33)와 스티븐(28), 윌리엄스(26)는 부산에 살면서 지리적으로 가까운 양산에서 마라톤 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에 참가하게 되었다고 한다. 닐콜스 씨는 “예전에 양산에서 살았었고 정말 좋은 도시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친구들을 데리고 참가했다”며 “많은 사람들과 함께 오늘 하루 즐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