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의 출입이 엄격하게 제한되던 금단의 땅 법기수원지가 내년부터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양산시 동면 법기수원지는 부산시 선두구동과 노포동, 남산동, 청룡동 등에 식수를 공급하는 범어사정수장의 원수공급원으로 부산시에서 관리하고 있는데 상수원보호를 위해 수십년간 일반인의 출입이 철저하게 통제돼왔다.
부산시는 시민친수공간을 조성해 올해 1월 개방한 부산 금정구 회동수원지에 대한 시민 호응에 힘입어 법기수원지도 개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법기수원지의 지속적인 수질개선사업과 함께 상수원보전 관계 법령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에서 주민여론 수렴과 양산시와의 협의를 거쳐 개방할 방침이다.
부산시에 따르면 우선 2011년까지 법기수원지 둑과 둑 하단 수림지(4만4천㎡)에 전망대와 산책길, 벤치, 파고라, 간이화장실, 체육시설 등 친환경적인 친수공간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개방한다.
또 2012년에는 수원지 주변으로 3km에 이르는 산책길을 조성해 개방하는 등 연차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법기수원지는 1927년 착공해 1932년 완공됐으며, 수원지 안에는 침엽수림인 측백나무와 편백을 비롯해 높이 30~40m에 달하는 개잎갈나무 등이 이루고 있는 숲과 둑 위에 있는 수십년 된 반송나무가 절경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