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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웅상지역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낙동강 물 식수문제에 대해 8만명이 넘는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과 소외감을 해소하기 위해 밀양댐 물을 공급해야 한다는 주장에 제기됐다.
웅상포럼(회장 김판조)은 포럼 회원과 서진부 시의원, 지역 사회단체장 등 3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25일 ‘웅상지역 식수문제’를 주제로 시의원 초청 간담회를 열었다.
현재 웅상지역은 밀양댐 물을 공급받고 있는 신도시와 중앙ㆍ삼성ㆍ양주ㆍ강서동 등과 달리 어곡ㆍ산막공업지역과 함께 원동ㆍ신도시취수장에서 취수한 낙동강 물을 공급받고 있다. 문제는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 평균 0.8ㆍ최대 1.4, COD(화학적 산소요구량) 평균 1.5ㆍ최대 2.3인 밀양댐 물이 1급수인 반면 낙동강 물은 BOD 평균 2.6ㆍ최대 5.4, COD 평균 6.9ㆍ최대 9.7로 3급수 수준인데다 최근 취수장과 불과 3km가량 떨어진 김해 상동면 일대에 건축폐기물이 불법 매립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낙동강 원수에 대한 주민들의 불신감이 커지고 있다.<본지 351호, 2010년 10월 19일자>
김판조 회장(사진 왼쪽)은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됐듯 낙동강 물은 폐기물 등에 의해 오염될 우려가 큰 만큼 이 물을 식수로 사용하고 있는 주민 입장에서 불안감을 감출 수 없다”며 “신도시 등에는 밀양댐 물을 공급하면서 웅상지역에는 낙동강 물을 공급하는 것은 지역적 소외감을 부추기는 처사”라고 강조했다.
서진부 시의원(사진 오른쪽)은 “확인 결과 웅상지역에 공급되는 낙동강 물의 수질이 떨어지는 것은 분명하지만 웅상정수장에서 고도처리시설로 정수하기 때문에 음용수로는 적합하다”면서도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수자원보호구역으로 보호받는 밀양댐과 달리 수계가 개방된 낙동강은 오염원을 차단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현 상황에서 당장 큰 문제가 없다고 해도 장기적으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웅상지역에도 밀양댐 물을 공급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한편, 웅상발전협의회(회장 이태환)도 다음날인 26일 이사회를 통해 웅상지역 식수문제를 공식 안건으로 채택하고 문제 해결을 촉구하기로 결의했다.
이태환 회장은 “식수는 지역주민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많은 예산이 들더라도 단계적으로 밀양댐 물을 끌어와야 한다”며 “웅상포럼 등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연계해 지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한 직접적인 움직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