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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지난달 30일 웅상출장소 행정사무감사에서 김효진 의원(무소속, 물금ㆍ원동ㆍ강서)은 국도변에 세워진 조형물은 시민들의 시야에 가장 많이 보이는 데도 경관심의위원회를 거치지 않는 등 지역 주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하지 않고 설치됐다고 지적했다.
해당 조형물은 웅상출장소가 국도7호선 확ㆍ포장 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삼호동 교통섬에 웅상지역 상징으로 설치했으며, ‘웅비’라는 이름으로 웅상의 화합과 희망이 하나 되고, 미래를 향해 힘차게 뻗어 올라가는 힘을 미래지향적 우주선과 더불어 화합, 창조, 희망을 나타내는 꽃과 날개로 표현한 것이다.
하지만 이 조형물은 웅상의 지역ㆍ문화적 특징을 살리지 못했으며, 주변 경관과 잘 어우러지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김 의원은 “도로공사에 포함된 조형물의 경우에도 일정 규모 이상이라면 도시경관대상 시설물로 지정해 심의위의 심의를 거치는 등 <양산시 경관조례>의 개정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 조형물에 들어간 예산도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이 웅상출장소로부터 제출받은 삼호 교통광장 설계 내역서에 따르면 국도7호선 확ㆍ포장 공사 4공구(서창초~회야교) 도로공사에 사용된 순공사비가 44억원으로, 공원 조성 공사에 8억2천여만원이 들어갔다. 이 가운데 조형물을 포함한 삼호 교통섬 조성에만 7억8천여만원이 투입됐다. 전체 공사비용을 볼 때 조경을 위해 사용한 금액이 과도하다는 것.
김 의원은 “도로를 확ㆍ포장하는데 정작 조경에 전체 공사비의 20%가량을 사용하는 것은 말이 되냐”고 지적하며 “조형물의 경우 도로공사와 별도로 분리발주를 했으면 해당 사업비의 절반 이하로도 설치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대표적인 예산낭비 사례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