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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금메달리스트를 만나다
한국 여자육상의 희망 ‘..
문화

금메달리스트를 만나다
한국 여자육상의 희망 ‘이연경’

김대형 기자 e2dh100@ysnews.co.kr 358호 입력 2010/12/07 10:03 수정 2010.12.07 10:04




 
ⓒ 양산시민신문 
‘양산의 딸’ 이연경이 큰일을 해내고 금의환향했다. 상북면 구소석마을에서 이상철ㆍ김숙자 부부의 셋째 딸로 태어난 연경은 이미 몇 년 전부터 우리나라 여자육상의 희망으로 불리어왔다. 온 국민의 염원속에 광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한 그는 육상 여자 100m 허들경기에서 0.01초차의 극적인 승부 끝에 금메달을 획득해 여자 단거리 트랙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고향에서 지도자 생활을 꿈꾸는 이연경 선수를 만나보았다.


달리는 것이 좋았던 소녀, 육상에 눈뜨다

어릴 때부터 달리기를 좋아했던 이연경 선수는 양주중학교 재학시절 육상이라는 종목을 처음 접했다. 중1때 최상연 지도자를 만나 육상의 재미를 알게 되었고 더 큰 선수가 되고자 인근 부산에 전학을 가게 되었다.

“전 제가 육상에 소질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저 달리는게 좋았을 뿐이에요. 부산으로 전학을 가서 허들이라는 종목을 접하고 연습하면서 다른 친구들보다 내가 소질이 있다고 그때 처음 느꼈어요”


 갑작스런 부상으로 운동 쉬었던 것이 오히려 약

지난 6월 대구에서 펼쳐졌던 제64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 여자 100m 허들 경기에서 자신의 종전기록인 13초03을 깨고 새로운 한국 신기록 13초00을 수립해 모두를 놀라게 했던 이연경 선수. 그러나 그 경기가 끝나고 얼마 후 경기 도중 발목부상을 당해 두 달 간 운동을 하지 못했다.

“사실 부상으로 인해 운동을 쉬면서 걱정이 많이 되었어요. 전반기 성적도 좋았고 기록도 좋아 육상계에서는 저에게 많은 기대가 있어서 부담이 있었어요. 그런데 6월 말까지 쉬지 않고 달려왔었는데 부상 때문에 2달 정도 편안하게 쉬었던 것이 도움이 되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부상으로 쉬었던 그 기간 때문에 금메달도 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할 수 있다’라는 마음가짐

11월 25일, 대망의 여자 100m 허들 결승경기 중 중계화면에 비친 이연경 선수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넘쳐났다. 선수소개를 할 때에도 카메라를 향해 웃으며 손을 흔드는 모습으로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했다.

“제 옆 레인이 중국선수였어요. 중국인들의 엄청난 응원소리를 나한테 하는 응원이라고 생각해버렸어요. 그리고 속으로 ‘내가 챔피언이다. 내가 제일 빠르다’라고 계속 생각했어요. 또 24일 예선 때와 경기시간, 경쟁선수 등 모든 상황이 비슷해서 마음이 편했어요. 그러고 앞만 보고 뛰었더니 좋은 결과가 있어 너무나 기뻤죠”


언젠가는 고향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현재 안양시청 소속으로 선수생활을 하고 있는 이연경 선수는 지역에 대한 마음은 항상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현재 양산시는 실업육상 팀이 없어 이 선수가 뛰고 싶어도 뛸 수 없는 상황이다.

“저는 양산이 좋아요. 고향이고 부모님도 계시고 그리고 주소지도 양산으로 되어있는 양산시민이에요. 언젠가는 고향 팀에서 선수생활이든 아니면 지도자로서 고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어요. 꼭 그럴 기회가 있길 기대해요”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전진하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이연경 선수는 현재 진행형이다.  29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불가능이 없다는 것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다. 이제 그녀의 목표는 내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자신의 기량을 세계인에게 보여주는 것이다. 그리고 나아가 2012년 런던올림픽,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을 향해 달려가려 하고 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생각해요. 제가 열심히 노력만 한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기록을 세울 수 있어요. 지금으로서 운동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은 전혀 없어요. 아직까지 달리는 것이 좋고 가능한 오랫동안 선수생활을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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