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양산시민신문 |
■10살 어린이, 볼링을 만나다
조영선 선수는 어릴 적부터 볼링을 시작했다. 부모님이 볼링을 좋아해 동호회 활동을 할 때마다 어린 조 선수를 데리고 다녔다. 부모님을 따라 볼링장을 다니다보니 자연스럽게 볼링을 접하게 되었다. 당시 조 선수의 나이는 10살이었다.
“10살 때부터는 볼링장을 가는 것이 너무 재미있었어요. 처음에는 취미로 시작했어요. 부모님이 자세도 가르쳐 주시고 제가 던진 공이 굴러서 핀을 쓰러뜨린다는 것이 너무나 신기했거든요. 본격적인 선수의 길을 가게 된 건 중학교로 진학하고부터에요”
■양산시청 입단, 인생의 전환점
2008년 양산시청남자볼링단으로 처음 입단한 조영선 선수는 이듬해에 처음으로 국가대표가 되었다. 시청 소속으로 국가대표까지 된 조 선수는 ‘제49회 경남도민체육대회’ 볼링 5인조전 1위, ‘제29회 대한볼링협회장배 전국남녀 볼링선수권대회’ 개인종합 1위 등의 우수한 성적을 내고 마침내 아시안게임마저 재패했다.
“양산으로 오기 전에는 운동여건이 너무나 열악했었죠. 운동하는 것이 싫을 정도였으니까요. 그런데 양산에 좋은 조건으로 입단하게 되고 박춘길 코치님 지도하에 제 실력이 크게 성장했어요. 양산으로 팀을 옮기게 된 것이 제 인생에 있어 커다란 전환점이라고 생각해요”
■아쉬움 보다 기쁨이 컸던 은메달!
지난달 20일 볼링 남자 3인조 결승은 대한민국 팀끼리 만났다. 조영선 선수는 홍해솔(20, 한국체대), 서상천(26, 용인시청) 선수와 조를 이뤄 출전해 합계 점수 3952점을 얻어 최복음(23, 광양시청), 최용규(23, 부산시청), 장동철(24, 울주군청) 조에 109점이 낮아 은메달을 획득했다.
“우리 대표팀끼리 만난 결승에서 정말 열심히 경기를 펼쳤어요.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지만 은메달로 만족했어요. 같이 고생한 친구들이 금메달을 땄으니까요. 금메달과 은메달을 동시에 석권한 것이 너무나 기분 좋았어요”
■짜릿한 역전, 그리고 금메달
금메달을 향한 마지막 관문은 그리 쉽지 않았다. 남자 볼링 5인조경기에 나선 대표팀은 두 게임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1위를 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팀에게 100핀 이상 차이가 벌어져 있었다. 그러나 조영선 선수를 비롯한 대표팀은 포기를 몰랐다. 남은 두 경기에 모든 것을 쏟아 부은 대표팀은 합계 6천654점으로 말레이시아를 75점 차이로 누르며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남은 두 게임 중 첫 게임을 말레이시아와 옆 레인을 배정 받으며 더욱 집중했어요. 한 번 칠 때마다 분위기를 타기 위해 파이팅도 넘쳤고요. 그 경기에서 점수를 많이 좁히고 분위기를 타서 마지막 게임까지 집중해 금메달을 딴 것 같아요. 2년 동안 준비한 아시안게임에서 같이 고생한 친구들과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해요”
■더 큰 선수가 되어 양산을 빛내고 싶어
현재 조영선 선수는 1월 중순경 UAE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 출전을 위해 태릉선수촌에서 훈련 중이다. 대회가 끝나고 제대로 쉴 틈도 없이 대표팀에 합류해 훈련을 하고 있는 조영선 선수의 표정은 밝기만 하다. 앞으로 더 큰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참고 이겨내야 한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처음 국가대표가 되고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것이 어떻게 보면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앞으로 선수생활을 이어가면서 매 게임마다 자만하지 않고 내 실력을 다 보여주는 것이 제가 나아가야할 길인 것 같아요. 당장 1월의 아시아선수권을 잘 치르고 세계선수권과 다른 국제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 양산의 이름을 빛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