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하위권을 맴돌던 양산시 청렴도가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조사한 2010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양산시는 전국 73개 기초자치단체 시 가운데 25위, 경남에서는 8개 시 가운데 4위에 올랐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해 전국 75개 시 가운데 74위, 도내 10개 시 가운데 꼴찌였던 것에 비하면 괄목할만한 결과로, 그동안 시의 청렴도 향상 노력이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권익위에 따르면 양산시는 민원인들이 평가한 외부청렴도에서 10점 만점에 8.42점(보통)을 받았으며, 직원들이 평가한 내부청렴도는 8.28점(우수)으로 종합청렴도에서 8.38점(보통)을 기록하는 등 지난해 7.3점에 비해 1점 이상 상승했다.
이에 대해 양산시는 최근 몇 년간 청렴도 측정이 저조하게 나오면서 자존심 회복을 위한 대책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시는 부조리신고 핫라인 운영을 비롯해 부조리신고 포상금제, 민원고객에 대한 해피콜, 금품ㆍ향응 수수 공무원에 대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 나동연 시장이 취임하면서 부정부패 없는 깨끗한 시정을 강조하며 청탁배제, 이권 불개입, 군림하지 않는 시장 등과 화합ㆍ민주ㆍ소신ㆍ비전ㆍ청렴 등 이른바 3불5행(三不五行)을 선언하면서 청렴 분위기를 독려해왔다.
시 관계자는 “양산시 청렴성이 도시경쟁력이 될 수 있도록 청렴도 향상 노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남도가 종합청렴도 8.4점으로 ‘미흡’ 평가를 받은 가운데 도내 시 가운데 진주시(8.51점)와 통영시(8.43점), 밀양시(8.43점)가 ‘우수’, 양산시(8.38점)와 거제시(8.36점), 통합창원시(8.35점), 김해시(8.25점), 사천시(8.23점)가 ‘보통’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