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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농아인에 대한 사회의 편견을 깨고 수어를 하나의 언어로 인정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이날 수어예술제는 농아인과 비장애인이 서로를 알아갈 수 있는 만남의 장으로 이뤄졌다. 농아인과 비장애인이 한데 어울려 준비한 본격적인 수어예술제에는 총 9팀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냈다.
첫 무대는 경북농아인협회 경산시지부 소속의 최병길 씨가 강산에의 ‘넌 할 수 있어’로 포기란 없다는 것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이어 소리나눔가 인순이의 ‘거위의 꿈’을 감동적으로 표현했고, 영천농협여성대학 손소리는 김연숙의 ‘숨어우는 사람소리’로 무대를 누비며 우아한 수어의 표현의 깊이를 관객들에게 선사했다.
최우수상의 영광은 코요테의 ‘I Love Rock&Roll’을 선보인 양산여자고등학교 인터렉트가 차지했다. 양산여고 인터렉트는 20명의 학생이 무대에 나와 신나는 안무와 수어를 곁들인 공연을 선보여 관객들이 같이 일어나 춤을 추고 박수를 보내는 장면이 연출되었다. 우수상은 부산농아인협회 소속 정은 씨가 받았고, 경남농아인협회 김해시지부 김해손이야기 팀이 장려상을 받았다. 노력상은 수어바다 봉사단, 인기상은 경남농아인협회 김해시지부 김명관 씨가 수상했다.
김창섭 지부장은 “우리 농아인들은 노래를 직접 듣지는 못하지만 스피커에서 전달되는 진동을 통하여 온몸으로 노래를 느끼며 즐길 수 있다”며 “수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아름다운 언어인 수화를 통하여 따뜻함이 전달되는 행사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