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다문화가정 위한 인문학 강좌 열린다..
사회

다문화가정 위한 인문학 강좌 열린다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361호 입력 2010/12/28 09:44 수정 2010.12.28 09:43
영산대 ‘화이부동의 공동체를 위한 인문강좌’

원어 강의로 이해력 높이고 자긍심ㆍ적응력 길러



다문화가정과 다문화가정을 지원하는 자원봉사자 그리고 일반 시민과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시민인문강좌가 영산대학교에서 열린다. 

영산대학교(총장 부구욱)는 인문학 강좌를 통해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자기 존중과 자신과 주변에 대한 이해를 확대해 개인의 삶 개선과 사회통합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2011년도 시민인문강좌 지원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서로 다름을 인정해 조화를 이루면서도 자기중심과 원칙은 잃지 않는다’는 의미의 ‘화이부동(和而不同)의 공동체를 위한 인문강좌’로 이름 붙여진 이번 시민인문강좌는 다문화가정 이주여성에게 한국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자긍심과 자기 주도적 삶에 대한 의식을 높이고, 자원봉사자의 인문ㆍ문화적 소양 함양과 다문화에 대한 문화공동체의 기반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내년 3월부터 본격 시행되는 시민인문강좌에는 학부대학 12명, 외국어대학 5명, 법과대학 2명, 체육대학 2명, CT대학 1명, 법경대학 1명, 호텔관광대학 1명 등 모두 25명의 영산대 교수가 대거 참여한다.

영산대와 법무부에 따르면 양산지역에는 2009년 말 현재 554명의 외국인 배우자가 거주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중국(동포 포함) 출신이 214명, 베트남 출신이 215명으로 전체의 76%에 이르고 있다. 또 이주여성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20~30대가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중졸과 고졸이 대다수였다. 거주기간은 6년 미만이 87%로 한국사회 문화적 적응 교육이 시급한 실정이다. 더욱이 한국어 강의를 이해할 수 있는 이주여성은 전체의 47%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인문강좌는 ‘다문화가정을 위한 강좌’(48시간)와 ‘다문화가정 지원 자원봉사자 강좌’(56시간), ‘자아 정체성 확립과 소통을 위한 화이부동의 열린 강좌’(40시간) 등 수강대상에 따라 세 가지로 나눠 진행된다. 특히 이주여성과 다문화가정 남편을 위한 강좌는 한국어 강의를 이해할 수 있는 이주여성이 47%에 불과하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중국어와 베트남어 등 이주여성 출신국의 원어 강의를 통해 다양한 욕구 충족과 불만을 해소하고, 한국을 잘 이해하는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또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남편이 부인의 나라에 대한 이해를 통해 다양한 문화적 차이로 인한 갈등을 완화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시민인문강좌의 총괄책임을 맡은 영산대 동양문화연구원 성호준 원장은 “지금까지 다문화가정을 위한 교육은 많았지만 대부분 기술 위주의 교육에 그쳤고, 그나마 한국어로만 강의하다 보니 이해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번  강좌는 인문학 강의를 통해 이주여성의 자긍심과 한국사회의 적응력을 높이는 계기로 삼았으면 하는 목적에서 마련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영산대는 (사)희망웅상 등 지역 사회단체와 연계해 강좌가 시작되는 3월 이전에 강좌당 30~40명의 수강생을 모집할 계획이다.
ⓒ 양산시민신문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