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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음악칼럼]나눔과 섬김의 음악 활동..
오피니언

[음악칼럼]나눔과 섬김의 음악 활동

김대형 기자 e2dh100@ysnews.co.kr 입력 2011/01/18 10:10 수정 2011.09.06 10:34



 
↑↑ 최성길
양산시음악학원연합회
마리나음악학원 원장
ⓒ 양산시민신문 
2011년 신묘년이 현실로 다가와 나의 생활에 활력소가 되고 있음을 느끼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새해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우리가 나누고 섬긴다는 것은 쉽사리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 생각한다. 나눈다는 것도 어렵지만 섬긴다는 것은 획기적인 마인드가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이다.

내가 가르치고 운영하고 있는 ‘하늘소리 앙상블’이란 연주단이 있다. 벌써 3년이 지나고 4년차다. 구미란 원장님과 함께 연주단을 창단할 때 우리는 나눔의 연주를 하자고 약속하고 자비량으로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 아이들을 데리고 연주 봉사하는 일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지만 진행하다 보면 감동과 즐거움이 배가 되는 것을 많이 느낀다.

매년 기회만 있으면 찾아가서 위로의 연주를 하고 있는 소망병원에서의 일이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대부분인 병원에서 자원봉사단이 부축하여 모시고 오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찡하다. 음악회가 시작되고 우리가 노래를 부르고 율동을 하고 풀룻 연주를 할 때마다 어르신들의 입가에는 웃음이 가득하며 행복해 하시는 모습이 정말 아름답다.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하나같이 하시는 말씀, “아이고 잘 한데이” “우찌 그리 예쁘노” “저 아이는 춤도 잘추네”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것 중에 또 다른 한 가지는 손자 손녀 같다는 것. “저 아이는 몇 살이고” “저 아이는 우리 손녀 닮았네” 또 “저 아이는 우리 아들 어릴 때와 비슷하네” 하시며 당신들 손자 손녀를 떠올리신다.

우리는 끝나면 큰절도 하고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손을 잡아주기도 한다. 음악으로 행복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은 하늘의 축복이라 생각하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연습하고 연주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이것이 나눔이요 섬김이라 생각한다.

음악은 나누어야 행복해진다고 당당히 말하고 싶다. 지난해 성탄절을 맞아 양산부산대병원 어린이병원에서 환자와 가족들을 위한 음악회를 열었다. 지난 8일에는 바나바하우스 주최 드림페스티벌에 함께 참여해 국내외 장학생들과 기쁨을 나누며 행복을 선물하는 기회를 가졌다. 그 외에도 여러 곳에서 또 문화예술회관에서 초청연주를 할 때마다 항상 우리 단원들에게 강조하며 가르친다.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특별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나누는 메신저가 되고 있다고.

우리 사회가 나눔의 생각들이 많이 확산된 것은 사실이지만 섬김의 자세는 아직 이해부족으로 갈 길이 멀다고 생각된다. 나보다 남을 존경하는 마음, 소외된 이웃을 따뜻한 사랑으로 보살피는 마음, 세상에 인기없는 어려운 일들을 찾아하는 사람들이 바로 섬기는 사람들이다.

가진 자가 나누는 것이 더 어렵다고 한다.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보다 더 어렵다고 성경에서 말하고 있다. 재물도 중요하지만 내가 나눌 수 있는 무엇인가가 있다면 또 실행할 수 있다면 가장 행복하게 사는 길이 아닐까.

“옛말에 배워서 남 주나”란 말이 있다. 요즘은 배워서 남 주는 사람이 많다. 재물도 주고 지식도 주고 심지어 불편한 자를 위해 자기 몸을 헌신하는 사람도 많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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