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 지역 경쟁력의 척도다. 기업이 잘 돌아가야 경제가 활성화되고,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특히 그동안 각종 개발로 성장을 이끌어온 양산은 이제 그 기반을 바탕으로 한 단계 더 큰 도약을 해야 하는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위기 속에서 강해지고, 위기를 지혜롭게 헤쳐 온 양산 기업만의 우수한 강점을 잘 살려 양산이 더욱더 높은 곳으로 향할 수 있도록 지역 기업인들이 앞장서야 할 때다. 기업이 양산 발전의 주축이 돼야 하는 것이다. 양산 경제의 수장인 양산상공회의소 박수곤 회장을 만나 올해 양산상의의 역할과 목표에 대해 들어봤다.ⓒ 양산시민신문
▶먼저 올해 지역경제를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양산은 주력업종인 금속ㆍ기계ㆍ화학을 중심으로 완만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올 초 삼성전자와 LG, 현대차 등 지역의 주력업종과 연관이 깊은 대기업이 일반적인 예상을 웃도는 수치의 투자 계획을 잇달아 내놓고 있고 각 경제지표가 긍정적인 신호를 나타내고 있는 점을 감안해 볼 때, 올 한해 양산 경제의 빠른 회복을 기대해볼 만합니다.
▶올해 상의의 주요 사업은 무엇이고, 회원사에 당부하고 싶은 것은 무엇입니까?
올해 상의에서는 기업 유치와 투자 촉진, 청년실업난 해소, 우수한 산업인력 양성, 기업애로 해소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공장 용지 부족과 지가 상승으로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거나 사업 확장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에 저렴한 공장 용지를 제공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며, 청년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의 인력수급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기업애로 해소를 위해 현장방문을 강화하고 각종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하는데 역점을 두겠습니다.
▶양산시가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할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무엇보다도 양산시가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표방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우리 양산에 자유롭게 투자하고 기업 본연의 경영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기업 친화적인 환경 조성에 힘써야 합니다. 특히 기업 활동에 저해되는 각종 규제나 제도를 개선하고 지역 기업이 체질이 강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지속적인 행정지원과 획기적인 기업 인센티브가 제공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양산시민신문
▶지지부진한 가산첨단산업단지를 상공회의소를 중심으로 지역 경제인들이 조성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는지 말씀해주시길 바랍니다.
가산첨단산업단지는 2009년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사업보류로 백지화된 상태로, 기업과 지역사회의 동반성장을 위해서는 더 많은 투자 유치와 지속적인 고용 창출이 이루어져야 하는 만큼 새로운 공단 조성의 필요성을 검토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기업하기 좋은 도시 조성에 힘쓰고, 기업유치와 투자를 촉진해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데 앞장서야 겠다는 판단에 따라 실수요자 중심의 공단조성 추진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양산시의 적극적인 협력과 사업 추진방향 등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자 계획 중입니다.
▶상의 차원에서 열악한 근로자들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계획 중인 사업이 있다면 말씀해주시길 바랍니다.
먼저 상의에서는 지난해부터 기업체 근로자의 근무환경 개선과 권익보호에 도움을 주고자 노무관리 전문가가 기업체를 방문해 노동관계법 이행실태를 점검하고, 미흡한 사항에 대해 개선ㆍ조치할 수 있도록 하는 근로조건 자율개선지원 사업을 도입ㆍ실시해 오고 있으며, 올해도 확대해 시행할 계획에 있습니다. 현재 대한상의에서 정부에 건의한 ‘산업단지 보육시설 확충을 위한 정책과제’와 같은 근로자의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한 건의 등을 적극 발굴해 대한상의나 정부 관계 부처에 제안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입니다.
▶양산에는 기술계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고등학교가 없는 것이 약점이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이런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산업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인력을 배출해야 한다는 지적에 동의하고 기술계 고교 설립에 대해 긍정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구직자와 기업의 눈높이가 달라 청년 실업 속에도 인력난을 겪고 있는 기업이 많은 만큼 회원 업체를 대상으로 정확한 조사와 수요 파악을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양산시민에게 기업인으로서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경제를 살리고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모두의 역할이 다 중요하지만 특히 가장 중요한 주체는 바로 기업입니다. 따라서 기업이 존중받고 사랑받는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대담_박성진 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