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우아파트 후문 폐쇄로 논란이 되고 있는 평산동 한일유앤아이~신명초간 임시통학로와 관련해 웅상출장소가 봉우아파트 옆을 돌아가는 도로를 개설하기로 했다.
그동안 한일유앤아이에 사는 초등학생 150여명이 직선거리로 400m 거리에 불과한 초등학교에 등교하기 위해 1.5km에 이르는 먼 길을 돌아 통학하면서 한일유앤아이 뒤편에서 신명초로 이어기는 도시계획도로 조기 개설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해당 도로가 지형의 높낮이 차이로 인한 사업 예산과다로 우선순위가 밀리면서 출장소는 지난해 말 한일유앤아이에서 신명소류지와 봉우아파트를 지나 신명초로 이어지는 임시통학로를 개설했다.
그러나 봉우아파트 주민들이 학생들이 아파트를 가로질러 통학할 경우 기물파손 등 소란과 주차장에서의 교통사고, 출장소의 사전 협의 미흡 등을 이유로 개학을 앞두고 후문을 폐쇄하면서 2억여원을 들여 개설한 임시통학로가 무용지물이 됐다.<본지 367호, 2011년 2월 15일자>
결국 개학한 학생들은 임시통학로를 놔두고 먼 길을 돌아 등교하거나 학부모 차량을 이용해 등교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더구나 일부 학생들은 학교에 빨리 가기 위해 봉우아파트 울타리에 뚫린 일명 ‘개구멍’을 통해 통학하거나 울타리를 넘어 다니면서 또다른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자 한일유앤아이 주민들은 새 학기가 시작하기 전 봄방학 동안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웅상출장소는 학생들이 봉우아파트 내부를 지나지 않고 학교에 등교할 수 있도록 봉우아파트 옆을 돌아가는 도로를 개설하기로 했다. 하지만 해당 지역 보상과 예산확보, 공사기간을 포함하면 일러도 올해 말쯤에나 도로 개설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당장 다음 주 새 학기를 시작하는 학생들의 불편은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출장소 관계자는 “1차 추경에 관련 예산을 확보해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도로를 개설할 계획이지만 토지보상 등 해결해야 할 절차가 만만치 않다”면서 “일단 어린 학생들이 통학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봉우아파트 입대위측과 후문개방을 위한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