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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경찰서에서 예술의 향기를 만난다..
문화

경찰서에서 예술의 향기를 만난다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369호 입력 2011/03/01 10:16 수정 2011.03.01 10:14
신청사 로비에 전시 공간 마련

오는 20일까지 서예협회 초대전



ⓒ 양산시민신문
딱딱한 관공서에서 문화의 향기가 난다?

위압적이고 권위적일 것만 같은 양산경찰서 청사가 예술작품 전시공간이라는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했다. 문화와 예술이 머무는 작은 쉼터로 탈바꿈한 것이다.

양산경찰서(서장 김진우)는 청사를 북부동에서 물금택지지구로 옮기면서 신축 청사 1층 로비에 예술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전시실을 마련했다. 사진과 그림 등 30~40여점의 작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시설을 갖췄다. 아직 전시시설이라고 해야 로비와 복도 벽에 작품을 걸 수 있는 와이어를 설치한 것뿐이지만 시도 자체가 신선하다.

전시공간을 마련한 이후 첫 전시회도 열리고 있다. 한국서예협회 양산지부(지부장 박추하)가 문화공간 조성 기념 초대전을 열고 있다.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20일까지 한 달 동안 열리는 서예협회 초대전에는 32작품이 전시돼 경찰서 로비와 복도를 은은한 묵향으로 뒤덮고 있다.
 
첫 전시회로 서예협회 초대전을 진행하게 된 데는 서예협회 박추하 지부장이 현직 경찰관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서예협회 회원들도 경찰서 전시에 흔쾌히 작품을 내놓고 동참했다.

박추하 지부장은 “경찰서 로비라는 색다른 공간에서 열리는 첫 전시회라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시민에게 조금 더 다가가기 위해 회원들과 함께 전시회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서 전시실은 말 그대로 열린 공간이다. 전시 기간에 대해 협의만 하면 대관료나 별다른 절차 없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전시기간도 비교적 자유롭다.

경찰서 함천태 경무계장은 “양산지역에는 예술인들이 자유롭게 작품을 전시하고, 시민이 쉽게 찾을 수 있는 전시공간이 부족하다는 판단에서 청사 신축 계획 때부터 전시실을 계획했다”며 “앞으로 전문적인 작품 전시를 위해 별도의 조명시설을 설치하고, 시민에게도 보다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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