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혀있던 평산동 한일유앤아이~신명초간 임시통학로의 입구 격인 봉우아파트 후문이 7일부터 다시 열렸다.
봉우아파트 입주자들은 지난 4일 긴급 입주자대표 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후문을 개방하기로 했다. 이로써 바로 눈앞에 보이는 초등학교를 가기 위해 1.5km, 초등학생 걸음으로 40여분을 돌아갔던 유앤아이 거주 학생 150여명은 등ㆍ하굣길을 짧은 거리로 다닐 수 있게 됐다.
그동안 봉우아파트 입대위측은 아파트 후문을 통해 학생들이 아파트를 가로질러 통학하면서 기물파손 등 소란이 일어날 수 있고, 출ㆍ퇴근 시간과 등교시간이 겹쳐 주차장에서 교통사고가 날 경우 책임소재가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에서 1월 19일부터 후문을 폐쇄해왔다.<관련기사 367호 2월 15일자>
상황이 이렇게 되자 한일유앤아이 주민들은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을 웅상출장소에 계속 촉구했다. 웅상출장소는 봉우아파트 주민들과 협의를 통해 10월 말까지 새로운 통학로를 개설하겠다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봉우아파트 입대위 측은 새로운 통학로 준공 날짜를 명확히 해달라고 요구했고, 웅상출장소로부터 8월 30일까지 통학로를 개설하겠다는 공문을 받은 봉우아파트 주민들은 후문 개방을 결정했다.
봉우아파트 입대위 관계자는 “학생들에게 피해를 주려고 후문을 폐쇄한 것이 아니다”며 “학생들이 혹시라도 있을지 모르는 위험한 곳을 지나는 것보다 안전한 통학로를 통해 학교를 갈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후문을 개방한다는 통보를 받은 한일유앤아이 주민들은 이제야 답답함이 사라졌다며 이 소식을 반겼다. 한일유앤아이 입대위 관계자는 “멀기만 했던 학교 가는 길이 가까워져 애들이 편하게 다닐 수 있어 좋다”며 “다시 임시통학로가 막히는 일이 없도록 출장소에서 약속한 날짜까지 통학로를 개설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